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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자동차의 미래를 보다: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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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그란투리스모(Vision Gran Turismo)”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를 본 적 있는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닛산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이 같은 이름을 가진 컨셉트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는 쉐보레도 LA 오토쇼에 선보일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여러 회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란 대체 무엇일까?

자동차 매니아라면 ‘그란투리스모’라는 제목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그란투리스모는’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표방하는 플레이스테이션용 레이싱 게임이다. 현재는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영역에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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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여러 자동차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그란투리스모는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족했는데, 그것이 바로 비전 그란투리스모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자동차 회사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란투리스모를 디자인해달라”는 제안을 보내 그 결과물을 게임에 등장시키는 것.

자동차 브랜드들은 명망있는 이 게임에 자사의 디자인과 기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컨셉트카를 앞다퉈 출품했다. 모든 차들은 그란투리스모 게임속의 서킷을 달리며, 몇몇은 풀스케일 모델로 제작되어 각종 모터쇼에도 출품되었다.

이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총 28개의 자동차 회사 및 디자인 회사에 보내진 제안 중 지금까지 7개 브랜드의 회신이 도착했다. 이름 그대로 브랜드의 “비전(Vision)”이 담긴 7대의 컨셉트카를 만나보자.

 

1. 포문을 연 첫 번째 컨셉트카: 메르세데스-벤츠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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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비전 그란투리스모의 이름을 달고 등장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컨셉트카다. 실버 애로우의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곡선을 뽐내는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전설적인 300SL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스타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사냥중인 맹수의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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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카본 파이버를 활용한 경량 차체에 AMG 5.5L V8 트윈터보엔진을 탑재, 58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파워풀하게 조율된 사운드조차 매력적인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컨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디자인 큐를 이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투어링카, AMG GT에 이식했다.

 

2. 70년대의 눈부신 활약을 떠올리다: BMW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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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에 질세라 라이벌인 BMW가 두 번째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선보였다. “그란투리스모(그랜드 투어러)”라는 이름 그대로, BMW는 70년대에 활약했던 자신들의 투어링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가문의 막내 쿠페인 2시리즈를 베이스로 완성된 BMW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자사 모터스포츠의 영광과 긍지를 드러내는 M 컬러링으로 도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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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트윈파워터보 기술이 집약된 3L 직렬6기통 엔진은 최대출력 549마력, 최대토크 69kg.m을 뿜어내며, 50:50 무게배분의 초경량 차체에 탑재되어 놀라운 드라이빙 성능을 과시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 중 유일하게 양산차를 바탕으로 개발되어, BMW가 이 차를 생산해 레이싱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3. ‘에볼루션’은 부활할 수 있을까: 미쓰비시 컨셉트 XR-PHEV 에볼루션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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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일본 브랜드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쓰비시 역시 왕년의 카리스마를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를 통해 드러냈다. 2013년 도쿄 모터쇼에 출품한 컨셉트 XR-PHEV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에볼루션 모델을 선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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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가 스타트하는 순간의 역동성이 담긴 XR-PHEV 에볼루션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8단 듀얼클러치와 4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한 독특한 구동계가 특징이다. 다카르 랠리와 WRC 등 오프로드 레이스를 재패했던 ‘에볼루션’의 명성이 이 컨셉트카처럼 되살아나기를 많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4. 괴물같은 성능의 GTI 종결자: 폭스바겐 GTI 로드스터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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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고성능 투어러인 GTI를 오직 그란투리스모를 위해 한계까지 진화시켰다. 탑 대신 오직 작은 윈드실드만 있는 정통 로드스터 스타일을 본딴 GTI 로드스터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VR6 TSI 엔진을 심장으로 탑재해 510마력의 최고출력과 67.8kg.m의 최대토크 등 무시무시한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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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에는 노면을 움켜쥐기 위한 에어로다이내믹 스포일러가 장착되었고, 20인치 휠을 4륜구동으로 굴리며 레이싱 트랙을 휩쓴다. GTI의 상징과도 같은 레드 컬러 역시 매력적이다. 오스트리아 뵈르트제에서 치뤄진 폭스바겐 GTI 미팅에서 풀스케일 모델이 처음 공개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5. GT-R의 미래를 엿보다: 닛산 컨셉트 2020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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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그란투리스모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플레이어들을 교육, 프로 레이서로 양성하는 ’GT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그란투리스모와 유독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닛산이 선보인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미래의 GT-R을 엿볼 수 있는 컨셉트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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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위치한 닛산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만들어진 2020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다소 차분한 앞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르망과 각종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레이스카처럼 완성되었다. 레이스카의 첨단기술을 받아들여 리어 스포일러는 초고속에서 가변식으로 움직이며, V6 트윈터보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가 합쳐진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전자제어식 4륜구동 시스템에 의해 완벽하게 제어된다.

 

6. 품격있는 미드십 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DP-100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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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랜드 중 제일 먼저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선보인 것은 고상한 007 본드카로 잘 알려진 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은 디자인 디렉터 말렉 라이히만의 디자인팀을 통해 6개월에 걸쳐 DP-100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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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십으로 얹어진 V12 엔진의 놀라운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지만, 애스턴마틴다운 유려한 디자인에 더 눈길이 간다. 애스턴마틴은 이 DP-100의 디자인이 지난 해 선보인 CC100 스피드스터 컨셉트카와 더불어 미래 애스턴마틴 디자인에 적잖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빛이 흐르는듯한 스타일을 완성한 라이트 블레이드 테일램프는 머지 않아 애스턴마틴의 신차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 미래의 레이싱 토요타: 토요타 FT-1 비전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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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가 얼마 남지 않은 쉐보레는 물론 푸조, 현대, 스바루, 포드 등의 브랜드들이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최근에 공개된 컨셉트카는 토요타의 FT-1 비전 그란투리스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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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명성을 떨쳤던 토요타의 스포츠 쿠페, 수프라의 후속으로 점쳐지고 있는 FT-1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고, 동시에 그란투리스모 6에 업데이트되면서 게임을 통해 드라이빙 체험이 제공되었다. 토요타는 더 나아가 FT-1을 레이스를 위한 퓨어 스포츠카로 변신시켰다. 그란투리스모 팬들을 위한 이 컨셉트카는 FT-1의 에어로다이내믹과 주행성능을 손봐 극한의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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