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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디젤 SUV에 돌풍을 예고하는 캐시카이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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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국내시장 첫 디젤 SUV, 캐시카이가 출격했다. 그간 국산 모델들이 지배하고 있었던 디젤 SUV 시장에 대한 수입차들의 공세가 시작된 셈이다. 캐시카이 역시 매력적인 스타일과 상품성으로 폭스바겐 티구안 아성을 무너뜨릴 수입 디젤 SUV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이름조차 생소한 캐시카이가 한국에 찾아온 사연은 다소 복잡하다. 애당초 북미 소비자와 비슷한 선호도를 가진 한국 시장에 닛산은 로그와 무라노 등 북미형 SUV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디젤엔진이 주류인 한국에서 가솔린 라인업뿐인 닛산 SUV들은 고배를 마셨고, 디젤엔진을 갖춘 캐시카이로 체면회복에 나선 것이다. 이미 유럽에서 세그먼트 판매 1위를 기록했던 모델인 만큼 한국에서 또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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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는 우리에게 낯선 모델이지만, 알고 보면 인연이 많은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에 상륙한 캐시카이의 역사와 가족관계, 매력포인트를 집중 분석해본다. 과연 닛산의 디젤 SUV 대항마가 성공할 수 있을 지 살펴보자.

 

*어떻게 읽는거지? “캐시카이(Qashqai)” 작명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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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모델의 이름을 보면 어떻게 읽어야 할 지 고민된다. 한국시장에 정식 출시가 이뤄지면서 이제는 모두가 캐시카이라고 발음하지만, 첫 선을 보일 당시만 해도 “Qashqai”라는 낯선 단어를 어떻게 한글로 옮겨적어야 할 지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었다.

캐시카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유목민족이다. 원래 발음은 “카슈카이”에 가까운데, 이란 남서부에 살고 있는 카슈카이 족은 150만 명 규모의 거대한 유목민족이다. 닛산은 2006년 1세대 캐시카이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 또한 자연 속을 누비는 유목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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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종되었지만, 1세대 캐시카이는 일본에서도 “듀얼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바 있다. 또 중국에서는 “CCUV”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호주에서의 판매명인데, 유럽에서와 달리 호주에서는 캐시카이 대신 일본과 같은 듀얼리스로 판매되었다. 그 이유는 캐시카이라는 이름이 성장가능성은 낮지만 점유율이 높아 돈벌이가 되는 상품을 뜻하는 은어 “캐쉬 카우(cash cow)”와 비슷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플랫폼을 공유하는 캐시카이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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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6년의 일이다. 당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상품성 강화와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해 얼라이언스 내에서 다양한 차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통합을 진행했는데, 캐시카이 역시 그러한 정책에 따라 탄생한 유럽전략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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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는 르노-닛산 C 플랫폼을 통해 개발되었는데, 르노의 메간과 콜레오스, 르노삼성의 QM5와 SM3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또 국내에 앞서 선보였던 구형 로그, X트레일 등도 C 플랫폼의 형제차종이다. 캐시카이는 2010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지난 해 11월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2세대 캐시카이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인 CMF(Common Module Family)가 채택되었다. 아직까지는 CMF를 공유하는 차종이 많지 않지만, 얼라이언스 내부에서 향후 14개 차종 160만 대를 CMF를 바탕으로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현재 CMF는 닛산 캐시카이, 2세대 로그, 3세대 X트레일, 르노 에스파스 등에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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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MF를 공유하는 닛산 로그는 북미시장 전략형 모델인데, 북미의 생산량을 충당하기 위해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 생산된 로그가 국내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캐시카이와의 판매간섭 등으로 현재로썬 불투명한 상황이다.

X트레일은 유럽과 일본 내수에서 판매되는 오프로드형 SUV로 1, 2세대는 각진 형태를 선보였으나 3세대부터는 로그와 완전히 같은 모델에 파워트레인 라인업만 달리 하여 유럽 등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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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MF는 르노 콜레오스의 2세대 모델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르노 콜레오스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르노삼성의 QM5와 형제모델. 따라서 차세대 QM5 역시 캐시카이와 CMF를 공유하는 형제차가 되는 셈이다.

 

*캐시카이, 한국에는 어떻게 출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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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형 캐시카이는 총 5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3종의 휘발유 엔진과 2종의 디젤 엔진인데, 그 중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1.6L dCi 엔진이다. 최고출력이 131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에 달해 동급 SUV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더욱이 뛰어난 경제성도 돋보이는데, 닛산이 자랑하는 엑스트로닉(Xtronic) CVT 변속기를 통해 효율을 높였다. 공인연비는 15.3km/ℓ(도심 14.4km/ℓ, 고속도로 16.6km/ℓ)에 달해 연비를 중시하는 동급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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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전 모델 6에어백 기본장착, 차선이탈경보, 사각지대경보, 졸음운전경보, 비상제동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비와 섀시 컨트롤,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등 주행보조장치 및 자동주차 시스템을 비롯한 편의사양도 풍부하게 적용되었다. 유럽차의 효율과 일본차 특유의 꼼꼼한 편의장비를 모두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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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캐시카이는 수입 준중형 SUV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강력한 효율과 매력적인 디자인, 유럽형 모델다운 품질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이미 사전계약이 600대를 넘어설 정도이니 당연히 경쟁사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일본 SUV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지녔던 혼다 CR-V, 디젤 준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어온 폭스바겐 티구안 등은 각각 디젤 파워트레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메리트가 있는 캐시카이에게 위협을 받게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디젤 SUV 시장을 수성(守城)하는 입장인 국산 SUV들도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 않아 긴장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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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캐시카이의 국내 판매 가격은  S 모델 3,050만 원(VAT 포함), SL 모델 3,390만 원(VAT 포함), 플래티넘 모델 3,790만 원(VAT 포함)으로 폭스바겐 티구안에 비해 800~1,000만 원 가량 저렴하며, 현대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비록 차급은 다르지만 푸조 2008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에 이어 올해 말 수입차 시장의 히트작으로 등극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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