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파리모터쇼에서 XL 스포트 모델의 베일을 벗겼다. 기반이 되는 XL1(1리터 모델로 잘 알려져 있는)이 세상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차로 인정받으려고 한 반면, XL 스포트 모델은 세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2기통 엔진 차로 인정받으려고 했다. 이 엔진을 공수해온 곳은 두가티 1199 슈퍼레글레라이다. 출력은 최대 197마력(bhp, 147kW)이며, 이로써 시속 100km 도달 가속능력은 5.7초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270km/h에 이른다.
1199cc 엔진의 회전수는 11,000rpm까지 오르며 듀얼-클러치 7단 기어박스와 연결된다. 18인치 합금 마그네슘-알로이 휠이 앞뒤 양쪽 액슬에 모두 적용됐다. 휠에 적용된 타이어는 205/40 R18과 265/35 R18 고성능 타이어다. 정지파워는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통해 나온다. 보디 판넬은 CFRP(탄소섬유 보강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졌으며 차체의 무게는 890kg에 불과하다.
모터쇼에서 쇼케이스로 나온 이 차의 크기는 4,291mm(XL1 3,888mm) 길이에 1,847mm 너비(XL1 1664mm), 그리고 2424mm의 높이(XL1 2,224mm)로 XL1보다는 다소 큰 사이즈다. 폭스바겐 XL 스포트의 공기저항 계수를 빼놓을 수 없다. 티타늄의 장점을 그대로 적용시킨 컨넥팅로드, 푸시로드 리어 서스펜션, 대거 적용된 마그네슘-알로이 구성 요소들이 윙 도어와 함께 적용되어 공기저항 계수 0.258Cd를 기록했다.
두가티 파워의 XL1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는 사실 지난 해 폭스바겐 회장 퍼니낸드에 의해 언급됐었다. XL 스포트로 명명된 이 모델은 프런트 스포일러, 벤틸레이티드 후드, 그리고 확장된 휀더로 더욱 공격적인 보디킷을 자랑했다. 독특한 알로이 휠과 모터스포트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엔진에 대해서는 당시 1200cc 엔진 유닛으로 최대출력 190마력(hp, 140kW)를 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번에 소개된 모델은 이보다 높아진 수치다. 차체의 무게는 예상보다 10g이 더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