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과 26일 양일 간, 미니는 영종도에 위치한 미니 드라이빙 센터에서 “MINI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4″를 개최하였다. 화장을 다듬고 출시된 뉴 미니 컨트리맨의 공개 행사와 더불어 진행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는 드라이빙 센터의 다양한 주행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니의 다양한 모델들을 직접 타보고 운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5일 오후 세션 참가자들은 점심식사와 함께 일정을 시작했다. 미니는 “Not Normal”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식사도 예사롭지 않았다. 캠핑 내지는 가든 파티를 연상시키는 야외 식당에서는 바비큐 요리와 꼬치구이를 맛볼 수 있었다. 권위적이기보다는 활동적이고 유쾌한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식사 후에는 환영인사와 함께 뉴 컨트리맨의 공개 행사가 있었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신차공개와는 달리, 뉴 컨트리맨은 ”다카르 힐”이라는 이름으로 단장한 오프로드 체험 코스에서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했다. 다카르 랠리에서의 컨트리맨의 인상깊은 활약을 떠올릴 수 있는 랠리카 모델도 함께 전시되었다. 실제로 미니 컨트리맨은 다카르 랠리에서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승을 거두고 있다.
간단한 행사와 포토세션 이후 바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본행사가 진행되었다. 조를 나누어 돌아가면서 4가지 코스를 체험했는데, 우리 조의 첫 번째 코스는 뉴 컨트리맨 ALL4를 타고 체험하는 다카르 힐. 컨트리맨과 페이스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미니의 4륜구동 시스템, ALL4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ALL4 시스템은 BMW x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소형 SUV인 컨트리맨과 페이스맨에 적합하게 소형, 경량화된 4륜구동 시스템이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평상시에는 전후 50:50으로 구동력이 배분되지만, 노면이 나쁘거나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경우 전자제어를 통해 구동력을 배분한다. 전륜으로는 100%까지 구동력 배분이 가능하여 조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ALL4 시스템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직접 컨트리맨을 타고 다카르 힐 코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전문 인스트럭터의 운전에 동승하였는데, 지난 번 BMW X4로 같은 코스를 주행했을 때와는 또 다른 미니만의 경쾌한 주행감각이 느껴졌다.
다카르 힐에서의 오프로드에 이어 카트를 타고 다이내믹 코스로 이동했다. 다이내믹 코스 체험은 넓은 공터에 연속 슬라럼과 8자 주행 코스 등 간단한 짐카나 스테이지를 구성하고 기록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짐카나는 연속된 작은 코너를 재빨리 통과하는 운동성능이 관건이기 때문에 작고 민첩한 미니에게는 최고의 스테이지. 간단한 워밍업에 이어 본격적인 짐카나를 시작했다.
짐카나 코스에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이 뿌려졌다. 급격한 코너링 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도 최소화하고, 또 미끄러운 노면으로 코스의 난이도를 높여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3대의 미니 컨트리맨이 준비되었고,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2번 씩 코스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주행용 차량인 컨트리맨은 ALL4 모델로 미니 치고는 큰 데다 4륜구동이라서 스핀턴을 시도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미끄러운 길인 만큼 4륜구동의 트랙션을 믿고 도전! 자세제어장치를 끄는 것을 깜빡했지만 44초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미니의 예리한 코너링 실력을 맛보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코스였다.
짐카나를 통해 몸을 풀고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하이라이트인 서킷 주행이 이어졌다. 일본의 “츠쿠바 서킷”을 연상시키는 드라이빙 센터 서킷은, 지난 행사 때도 달려봤지만 여전히 쉽게 외워지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운전대를 잡았다.
서킷 체험에 투입된 모델은 최신형인 3세대 미니 쿠퍼S. 달리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는데, 확실히 앞서 타본 컨트리맨보다 훨씬 날쌨다. 또 멋진 백프레셔 사운드를 들려주는 배기음은 서킷에서의 흥분을 고조시켰다. 인스트럭터의 선도주행에 따라 몇 바퀴 트랙을 달렸다. BMW X4를 타고 들어왔을 때 좁게 느껴졌던 코스는 미니에게는 안성맞춤인 사이즈였다.
꽤 여러 바퀴를 달렸지만, 신나는 배기음을 들으며 열심히 달리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주행이 끝났다. 아쉬웠지만 마지막 남은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코스, 미니 링은 이름 그대로 원형 서킷에서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직접 체험해보는 곳이었다. 앞서 짐카나 코스와 마찬가지로 대형 원선회 서킷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린 뒤, 미니를 타고 들어가 직접 경험해보는 것.
인스트럭터가 모는 새빨간 미니는 당돌하게 원 한 가운데로 들어가더니, 이내 급가속으로 인한 언더스티어와 급선회로 인한 오버스티어 상황을 연출해 주었다. 그리고 자세제어장치를 켠 뒤 다시 한 번 같은 상황을 연출하여 자세제어장치가 어떻게 사고를 예방하는 지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이용해 뒷바퀴를 잠그고 한껏 뒤를 날리며 원형 서킷을 빙빙 도는 미니의 재미난 주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볼거리를 연출했다.
미니는 패셔너블하고 개성있는 브랜드인 만큼, 매번 미니 팬들과 오너들을 위한 즐거운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지난 해 인제 서킷에서 진행된 트랙데이를 비롯해 이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이르기까지 신나는 행사들은 미니를 꿈꾸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것은 물론, 기존 오너들의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키우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색다른 주행체험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미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처럼, 다른 브랜드들 또한 특색있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차들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