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보쉬의 주요 성장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의 총 매출은 두 배 이상 성장하여 2013년 약 16조 원(110억 유로)을 기록했다. 보쉬 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페터 티롤러(Peter Tyroller)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202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총 매출을 두 배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 및 현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약 4조 5천억 원(33억 유로)을 투자할 계획이다. 티롤러 회장은 “보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높은 투자를 바탕으로 현지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쉬는 현지 생산, 제품 관리, 엔지니어링, 그리고 지역 내 공급의 확대와 같은 현지화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내기 위한 주요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보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그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16개 국가에 120개 사업장과 52개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보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자동차 부품 제조능력을 확대하고자 중국에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제품들을 위한 생산 및 엔지니어링 허브를 신설했다. 또한, 운전자 어시스턴스(assistance) 관련 제품과 안전 관련 제품을 위한 공장과 테스트 시설을 신설했다. 한국의 경우, 가솔린 및 디젤 직접 분사 시스템을 생산하는 공장의 제조 능력을 확대하였다.
인도에서는 혁신적인 자동차 기술을 위한 신규 공장을 준공했으며, 유압 관련 부품 및 시스템을 생산하는 보쉬 구동 및 제어 기술(Drive and Control Technology) 사업부의 새로운 생산 시설을 위해 투자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 아시아 지역의 경우, 태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에 추가적으로 사무실을 신설하였으며, 미얀마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했다.
올해, 보쉬는 사물 기반 인터넷 및 서비스(Internet of Things and Services, IoTS)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인도에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 및 기술 센터를 새로 준공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포장 기술(Packaging Technology) 사업부가 새로운 사업장으로 이전, 의약품 실사(pharmaceutical inspection) 기술을 위한 글로벌 역량 센터(global center of competence)를 확장하였다.
또한, 중국의 동해안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상하이와 칭다오에 각각 배기가스 터보차저와 클린 디젤 시스템을 위한 사업장을 신설하여 중국에서의 자동차 부품 제조 능력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설립된 보쉬의 공장에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연료 분사장치, 산소 센서와 같은 자동차 부품의 생산이 시작되었다. 최근 태국에서 문을 연 가솔린 시스템 제품 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제품군을 샤시 시스템 관련 제품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자동차 무단변속기(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 CVT)용 푸쉬벨트를 생산하는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1억 6천만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자동차 기술 R&D 센터의 문을 열었다.
현지 시장의 필요에 집중
보쉬는 현지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보호, 에너지 효율, 안전, 그리고 연결성(connectivity)과 같은 분야에 집중하여 “생활 속의 기술(Invented for Life)”이라는 보쉬의 슬로건에 부합하는 기술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많은 기회들을 제공한다.
보쉬는 중국, 인도, 그리고 동남 아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의 경우, 우선 지역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이면서도 연결된(connected)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는 이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보쉬의 현지화 전략의 한 부분인 인재 관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보쉬는 2014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직원 수가 현재 7만 3천 명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전 세계 R&D 분야의 직원 수가 4만 5천 명에 이를 것이며 그 중, 약 1만 7천 명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24개 R&D 시설에서 근무할 것이다. 이 수치는 올해 초 보다 2천 여명이 증가한 수이다.
한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 성장에 기여
한국은 고도의 혁신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들을 자랑한다. 그리고 첨단 기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보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국내에서 연비 효율 및 온실 가스 규제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디젤 및 가솔린 엔진부터 파워트레인의 완전 전기화(complete electrification)까지 보쉬의 광범위한 기술 솔루션들에 대한 필요는 증가할 것이다.
또한, 보쉬가 선보이는 운전자 어시스턴스(assistance) 시스템은 국내 도로 안전과 운전의 안락함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커넥티드 생산(connected manufacturing), 커넥티드 에너지 시스템(connected energy system), 커넥티드 빌딩(connected building)과 관련된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쉬는 이미 사물 기반 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서 여러 솔루션들의 주요 기술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센서(MEMS: micromechanical sensors)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경우, 2014년 보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은 크게 증가,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