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GT 브랜드 애스톤마틴(Aston Martin)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애스톤마틴 서울(대표: 신봉기)은 오는 9월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 마리나에서 애스톤마틴의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미 9월 1일부터 서울 청담동에 매장을 오픈하고 판매에 들어간 애스톤마틴 서울은 이번 런칭행사를 통해 영국적 아름다움과 럭셔리,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내시장에 애스톤마틴을 선보이는 애스톤마틴 서울은 애스톤마틴 북미 딜러쉽의 지사 형태로 한국에 진출하여 북미형 모델을 선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은 총 8개 차종으로, 애스톤마틴의 라인업 대부분을 선보이는 셈이다.
출시되는 대부분의 모델들은 V12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이며, 다양한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출시되어 주요 고객이 될 슈퍼카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환경인증 절차도 마쳐 큰 어려움 없이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출시 모델 중 최상급에 해당하는 뱅퀴시 볼란테와 쿠페는 6.0L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76마력, 최대토크 61.8kg.m의 성능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성능 각각 4.0초, 3.8초에 최고속도는 각각 317km/h, 324km/h에 이른다.
또 독특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4도어 럭셔리 스포츠 세단 라피드S는 6.0L V12 엔진에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60.8kg.m의 성능을 내며 0-100km/h 가속성능 3.8초, 최고속도 330km/h를 낸다.
한편, 1913년에 설립돼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영국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톤마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 1%만이 타는 슈퍼카라는 의미를 갖고 있을 정도로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차에 대한 자부심이 큰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 동안 유명 첩보영화 007시리즈에서 본드카로 활약, 영화를 더욱 빛냈던 애스톤마틴 모델들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드림카 목록에 들어갈 정도로 확고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애스톤마틴 모델들은 여타 경쟁모델과는 달리 개성있는 디자인과 럭셔리한 스타일을 갖추면서 점잖은 신사의 드라마틱한 드라이빙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애스톤마틴 서울 신봉기 대표는 “9월부터 국내에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지만 이에 앞서 20여 대가 사전계약돼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으며, 관심있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저희 애스톤마틴 서울은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럭셔리 스포츠카와 컨버터블, 4도어 럭셔리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칭행사와 포토세션 이후, 기자단은서울 마리나 클럽 요트를 체험하며 선상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이번 애스톤마틴 서울의 런칭은 애스톤마틴이 처음으로 국내에 정식출시되는 것인데, 준비기간은 얼마나 소요됐는지?
A: 약 5년 간 준비하였다. 판매 자체보다는 서비스망 구축에 더 역점을 두었다.
Q: 아무래도 기존 국내 애스톤마틴 소유주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서비스였을 것이다. 서비스 면에서는 어떤 준비가 되어있는가?
A: 현재 경정비와 퀵서비스는 삼성동의 협력공장에서 가능하며, 오는 10월까지 가산동 물류센터 내에 정식 서비스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협력공장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애스톤마틴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서비스 문제가 크기 때문에,서비스가 개선되면 그 만큼 새로운 수요도 창출될 것이라 믿는다. 이미 직수입된 차량들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Q: 각 차종별 판매 비중은 어느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지?
A: 볼륨모델은 접근성이 높은 V8밴티지와 4도어인 라피드S이다. 하지만 뱅퀴시와 DB9 역시 각각 약 10% 내외의 비중을 보일 것이다.
Q: 주요 라이벌은 포르쉐인가?
A: V8밴티지는 포르쉐와도 경쟁하겠지만, V12 엔진 라인업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도 경쟁 가능하다. 하지만 하드코어한 스포츠카를 선보이는 타사와는 달리 애스톤마틴은 전혀 다른 컬러를 가진 브랜드인 만큼 정면경쟁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
Q: 마케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인가?
A: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은 만큼 VIP 위주로 공략할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애스톤마틴이 모터스포츠에 두각을 드러내는 만큼 밴티지 GT카를 국내에 반입하여 레이스에 출전하는 등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처럼 국내에서도 원메이크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Q: 차량 주문 시에는 인도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또 보증기간은 어떻게 되는가?
A: 우리의 판매는 기 생산된 재고차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각 라인업 별로 2~3대 이상 재고를 확보했다. 인디비주얼 오더는 약 6개월이 소요되고, 보증기간은 파워트레인 포함 3년 무제한이다. 보증기간 확대는 제품과 서비스망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봐도 좋다.
Q: 판매 라인업에 수동 모델도 있는데, 인증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A: 수동 모델도 매니아층 수요가 있다. 이미 몇 대 계약이 진행되었다. 인증은 현재는 들어오는 대로 개별인증을 진행중이지만, 향후 수요가 늘어나면 대표인증을 할 계획이다.
Q: 판매목표는 얼마나 되는지?
A: 당초 목표는 연간 40대였는데, 이미 20대 이상 계약하여 올해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 같다. 내년에는 5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주 수요층은 40대 이상이다.
Q: 현재 기흥 인터네셔널 등이 애스톤마틴 영국본사와 정식 딜러쉽을 체결하고자 하고 있다. 향후 애스톤마틴 서울도 정식 딜러쉽을 체결할 계획이 있는가?
A: 타사의 딜러쉽 체결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현재 영국 본사와 접촉중이며, 10월 중으로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그 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