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2006년부터 미국 빅3자동차메이커 중 한곳인 크라이슬러社에 공급해온 지프 랭글러 차종 컴플리트 섀시모듈의 누적 생산대수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모비스와 크라이슬러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오하이오 모듈공장(MNA-OH)에서 ‘크라이슬러 컴플리트 섀시모듈 공급 100만대 돌파 기념식’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 잭커리 레녹스(Zachary Leroux) 크라이슬러 톨레도 공장장, 브르스 밤하워(Bruce Baumhower) 전미자동차노조(UAW) 지역 대표 등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오하이오 모듈공장 소개 영상 시청, 양측 축하메시지 전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컴플리트 섀시모듈(Complete ChassisModule)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 부품을 장착한 모듈로 완성차 전체 부품의 약 50%를 차지한다.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의 모듈을 공급받아 조립공정 단축, 제조원가 절감, 품질개선 등의 효과를 얻는다.
특히 이번 크라이슬러 지프 랭글러 모듈 누적생산 100만대 돌파는 현대모비스 모듈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아울러 단일 부품이 아닌 모듈 방식으로 세계적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박진우 북미법인장은 “북미법인은 현대모비스의 독자적인 모듈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크라이슬러의 철저한 요구 수준에 부응해, 현지인 중심의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2006년 이후 크라이슬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왔기 때문에 100만대 생산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오하이오 공장(MNA-OH)과 미시간 공장(MNA-MI)을 통해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의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그리고 닷지 브랜드의 듀랑고 차종에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생산 규모는 총 52만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오하이오 공장은 지난 2006년 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설립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공급 모듈공장으로, 이곳에서는 크라이슬러의 주력차종인 지프 랭글러의 컴플리트-섀시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미시간 모듈공장은 크라이슬러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 차종의 프론트 및 리어섀시모듈 공급을 위해 2010년에 지어졌다. 이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톨레도 모듈공장에서 입증한 우수한 모듈생산능력과 품질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한 두 번째 크라이슬러 모듈공급 공장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기존 첨단 모듈제품과 핵심부품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작업과 병행해, 최근에는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과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 개발에도 본격 나서며 신성장동력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전제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 비중을 오는 2020년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