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는 루카 디 몬테제몰로(Luca Cordero di Montezemolo) 회장이 10월 13일자로 페라리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몬테제몰로 회장의 사임에 따라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CEO가 신임 회장을 맡게 된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페라리는 월스트리트(뉴욕증권거래소) 주식 상장 이후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차원의 페라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그룹의 CEO가 진두 지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회장직을 맡았던 23년의 세월을 비롯하여 1970년대에는 엔초 페라리와 함께 근무하며 페라리에서 잊지 못할 멋진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회장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 직원들과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페라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있어 공장과 사무실, 트랙의 모든 직원들과 전 세계 딜러사들이 진정한 일등공신이었다”며 “또한 F1 스쿠데리아 팀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항상 열정으로 지지해주셨던 팬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는 나의 인생에서 가족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주주 여러분들을 비롯해, 항상 나의 곁에 있어준 피에로 페라리, 그리고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앞으로도 힘을 합쳐 페라리의 성공을 오래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