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오스트리아 출신의 할리우드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의 맞춤형 유니목 U1300 SE 6.4 모델이 판매대에 올랐다.
이 차량은 미합중국 공공도로 주행이 합법적으로 승인되었으며 독일에서는 빈티지카로 인정받았다. 차체는 1977년식 오리지널 섀시를 기반으로 하여 지난해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에 의해 맞춤 형태로 다시 제작됐다. 6.4리터 유로3-호완 디젤 엔진을 얹어 최대출력 320마력(bhp, 239kW)의 출력을 뿜어낸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의 취향에 맞춰 특별하게 제작된 이 유니목은 거대한 22인치 휠에 미쉐린 XZL 445/65 타이어를 신고 있다. 두 액슬간의 거리(휠베이스)는 2810mm이다. 현재까지의 운행거리는 21,000km이며 에어 서스펜션, 불바(bull bar), 리모트 컨트롤러가 적용된 리버스 카메라 일렉트릭 윈치(reversing camera electric winch), 트레일러 브레이킹 시스템(trailer braking system), 퀵-릴리즈 핸드 브레이크(quick-release hand brake), 롤바(roll bar), 헬라 라이트(Hella lights), 그리고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내장형 벤치 시트와 함께 플랫 베트(flatbet) 등 특수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유니목 U1300 SE 6.4의 판매자는 머렉스(MEREX)라는 회사로 208,250유로(한화 약 2억7,700만원)의 가격에 내놨다. 원래 차량의 가격은 175,000유로(한화 약 2억3,350만원)이다.
유니목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임러 AG부문에서 자신 있게 만든 다용도 사륜구동 중형급 트럭이다. 유니목이라는 이름은 유니버살-모터-거랫(UNIversal-MOtor-Gerat)에서 만들어졌다. 거랫은 독일어로 머신이나 기계를 뜻한다. 1951년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현재는 주로 독일 뵈르트 암 라인 공장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양산되고 있다.
현재의 유니목은 크게 두 가지 시리즈로 구매가 가능하다. 미디엄 405 시리즈, 또는 UGN로 알려져 있는 모델이 U200에서 U500까지 제공된다. 두 번째는 헤비 437 시리즈다. UHN으로 알려져 있는 이 모델은 U4000에서 U5000까지 라인업이 형성되어 있다.
유니목의 첫 번째 디자인은 세계 제2차대전 이후 주로 벌목이나 곡식 추수에 필요한 농업용 차량으로 이용됐다. 오프로드의 장점 덕분에 험로나 정글, 혹은 산악이나 사막 등을 주파할 수 있는 군사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여러 가지 산업부문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용도로도 애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의 한 커플이 신혼여행으로 유니목 1300L을 타고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유니목과 함께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제니퍼와 피터는 현재까지 아라비아, 보세아니아, 그리니치랜드, 인디아, 이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네팔, 오만, 슬로베니아, 스리랑카, 터키 등을 여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