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대한 시각이 변화함에 따라 과거 유명인의 재력을 과시하는 상류층의 필수 아이템이 아닌 조금만 노력하고 머리를 쓰면 충분히 살 수 있는 차로 인식 변화의 흐름이 바뀌며 소비자들의 관심사 또한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다양성에 더 주목하게 됐다.
수입차 협회장 포드코리아 정재희 대표는 “올해는 고객층이 두터워지고 다양해질 것”이라 밝히며 “고객층의 연령대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격, 연비, 승차감, 개성, 디자인 등 고객들이 원하는 것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 고객의 취향이나 특징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마이크로 타깃팅(micro targeting)’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춰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새로운 전략을 내세운 사업이 등장했다. 권용범 대표의 카게더(cargether)가 그것이다. 카게더는 3대의 자동차로 구성된 세트를 3명이 함께 구매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예약을 통해 각자 2주씩 사용하는 서비스다.
지난 7월 1일 베타서비스를 오픈 해 8월 12일 10개의 세트로 그랜드 오픈한 신생 창업기업으로 10개의 세트 중 세트 7 ‘로망 비긴스’의 사전 반응이 가장 뜨겁다. 이는 폭스바겐 골프, 피아트 500, 도요타 86을 한 세트로 한 사람당 4,109만원(1년 계약 기준)에 판매 중이다.
이는 수입차를 저렴하고 다양하게 타고 싶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기획 된 세트로 국내업체의 인지도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입차의 성장 추세를 얻어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