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6세대 (W222) S클래스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에어버스 A380 딜리버리 센터에서 신형 S클래스를 공개하며, 스스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함께 드러냈다.
신형 S클래스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많이 반영되어 E, A, CLS 클래스 등의 모습이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거대하고 우아하지만 다소 친숙한 모습이다. 차체 크기는 동일한 휠 베이스에 길이와 너비가 늘어났다. 스탠더드 휠베이스 버전이 5,116 x 1,899 x 1,483mm에 휠베이스 3,035mm, 롱휠베이스 버전이 5,246 x 1,899 x 1,483mm에 휠베이스 3,165mm다.
디자인에서는 헤드램프에 최대 56개, 테일램프에 최대 35개, 실내에 약 300여 개의 LED 램프를 적용해, 차량 내 외부에서 단 한 개의 전구도 사용하지 않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임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뒷좌석은 퍼스트 클래스로서 부족함이 없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커맨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에 동일한 12.3인치 대형 TFT 컬러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적용해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모습을 연출한다. 실내 공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에어-발란스 패키지, 시트는 물론 팔걸이까지 따뜻하게 덥혀 주는 컴포트 패키지를 적용하고 뒷 좌석 등받이는 업무와 휴식에 모두 적합하도록 등받이 각도 조절 폭이 확대되었다.
파워트레인은 4.7L V8 바이터보를 얹고 455마력을 내는 S500, 258마력 V6 3.0L 디젤 엔진을 얹은 S350 블루텍, 2.2L 4기통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204마력을 발휘하는 S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306마력의 V6 가솔린 엔진과 20kW급 모터를 결합한 S400 하이브리드의 총 4가지가 발표되었다. S500의 경우 0~100km/h 가속 4.8초, 최고속도 250km/h(제한)의 성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클래스에 최첨단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최상의 안락함과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정속 주행 속도와 차간 거리를 유지해 주는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접목해 앞 차의 주행 경로와 차선에 따라 운전자의 조향을 보조해 주고, 액티브 래인 키핑 어시스트는 부주의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를 보내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반대 쪽 브레이크를 조작해 차선을 회복시켜 주는 기능을 더했다.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는 다른 차량으로 가는 빛을 차단하면서 지속적으로 하이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는 동물이나 사람을 컬러로 강조하고, 위험 지역에 있는 사람에 스포트 라이트를 비춰주는 기능도 더했다.
매직 바디 컨트롤은 기존의 액티브 바디 컨트롤에 카메라가 촬영한 도로 요철 정보를 결합해 최고의 안락한 주행을 가능하도록 했고, 교차로와 도로 표지판도 직업 읽어서 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사고 예방 조치를 취해준다.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전방의 주행 상황 뿐 아니라 후방 차량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까지 더해 전방위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첨단 기능의 실현을 위해 3D 스테레오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초음파 센서와 여러 개의 다양한 레이더가 적용되었다. 뉴 S클래스는 도로 주변을 360도 모두 보면서 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된 첨단 안전 및 편의 장비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다. 하지만 획기적인 신기술이라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기술의 발전된 형태가 대부분인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그 동안 실험적으로 보여졌던 기술들이 상용화 되었다는 점에서 뉴 S클래스가 당연히 세계 최고의 자동차임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