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 5년 전인 2009년만 해도 4.2%였던 것이, 현재는 11~12%에 이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종도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가장 잘 팔리는 모델들만 들여와서 파는 브랜드도 많이 있었지만 이제는 잘 팔리는 모델만 갖고 와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은 그 브랜드가 장사만 하려고 하는지 정말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아차린다.
특히 지금은 정보가 워낙 빨라 외국에서는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모델이 있다면 고객이 먼저 알고 그 모델의 국내 판매에 대해 문의한다. 따라서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델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이런 노력들은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준다. 실제로 개성이 강한 틈새 모델을 구경하러 매장에 발을 들였다가 결국 베스트셀링 모델을 사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을 보면, 판매가 많지 않다고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에는 자사 모든 모델들을 빈틈없이 국내에 소개하려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BMW를 들 수 있다. BMW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BMW 코리아는 올해 지난 4월까지 총 13,968대를 판매했다. 5년 전인 2009년에 9,652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이는 매우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이며 수입차 시장 성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베스트 셀링 모델인 BMW 520d는 사륜구동 모델인 xDrive 모델을 합해 올해 지난 5월까지 총 4,648대가 팔렸고, 320d 역시 같은 기간 xDrive 모델을 합해 2,846대가 판매되면서 성장 가속력에 크게 이바지했다. 즉, BMW 코리아의 성장에 있어 5시리즈와 3시리즈와 같은 효자 모델의 공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BMW코리아가 이들 핵심 3, 5, 7시리즈만 판매하고 있었다면 오늘날의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들 외에 다양한 틈새 차종을 기획하고 들여와 점점 다변화되는 국내 운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준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요인이 되었다. 5시리즈와 3시리즈, 1시리즈, X3 등 소위 말해 ‘잘 나가는’ 모델도 있지만, BMW에는 소형차부터 대형 세단, SAV(Sport Activity Vehicle)와 SAC(Sport Activity Coupe)로 구성된 X 패밀리, 고성능 모델인 M카, 순수 전기차 i3 등 국내에만 120종의 매우 다양한 차종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5시리즈와 3시리즈뿐만 아니라 각각의 모델 특유의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5시리즈와 3시리즈의 대표적인 틈새모델로는 ‘GT’와 ‘투어링’을 들 수 있다.
BMW 뉴 GT
BMW는 볼륨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크로스 오버 차종의 개발로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GT다. GT는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om)의 준말로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독보적인 모델이다. 클래식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쿠페 형태의 외관 디자인,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앞뒤 좌석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 등 운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BMW GT는 2010년 6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며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해 왔으며, 현재 BMW GT의 국내 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
지난해 9월 뉴 5시리즈와 함께 새롭게 출시된 뉴 GT는 업그레이드된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ED)과 30d, 30d xDrive, 35i xDrive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뉴 GT는 모두 럭셔리 라인으로 출시되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공기 흡입구는 파워풀한 이미지로 새로 다듬어졌으며, 리어램프는 루프라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춰 세련된 모습을 나타낸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는 모두 LED가 적용되었다.
특히 럭셔리한 안락함과 실용성을 융합해 다양한 공간 활용을 제공한다. 시트 포지션이 세단보다 높아 편리하게 차에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뒷좌석 시트는 앞쪽으로 73mm 슬라이드 되고 등받이는 33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는 40:20:40 비율로 분할되며 시트를 모두 눕히면 최대 1,700리터의 적재가 가능하다. 트렁크에 물건을 실을 때에는 전체를 열거나 트렁크 리드만을 열 수도 있다. 뉴 GT ED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 kg•m, 뉴 30d는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 kg•m, 뉴 35i xDrive는 306마력과 40.8 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뉴 GT는 올해 지난 5월까지 총 1,002대가 팔렸다.
BMW 3시리즈 GT와 투어링
지난해 6월, 3시리즈의 혁신적인 변형 모델이 국내에 선보였다. 바로 3시리즈 GT다. 3시리즈 GT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차로 3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스타일리시한 쿠페 라인, 투어링 모델의 실용성을 접목했다. 또한, 세단의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기능들로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를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장거리 여행에도 즐거운 주행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외관은 BMW 쿠페의 전형적인 디자인 요소인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했으며, 차체 측면에는 더블 스웨이지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욱 드러낸다. 새롭게 에어 브리더(Air Breather)를 적용한 사이드 스커틀(Side Scuttle)과 속도에 따라 가변식으로 작동하는 액티브 스포일러(Active Spoiler)를 장착해 최적의 공기 역학과 접지력을 보여준다. BMW 최초로 선보이는 액티브 스포일러는 속도가 110km/h를 넘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70km/h 이하로 감속하면 닫힌다.
휠베이스는 세단보다 110mm 긴 2,920mm며, 이는 5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불과 48mm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시트의 높이는 3시리즈 세단보다 59mm 높아 시인성이 좋으며 타고 내리기에도 용이하다. 뒷좌석의 레그룸도 72mm 넓어 더욱 안락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왜건 모델인 BMW 3시리즈 투어링 역시 GT와 함께 BMW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틈새 모델로 실용적인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해 여유롭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디자인 또한, 미학적으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요소들이 잘 조합되어 프리미엄 스포츠 왜건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BMW 3시리즈 GT와 투어링 모두 3시리즈 세단의 드라이빙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즉, 다양한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하고 개성 넘치는 변형 모델임과 동시에 3시리즈 고유의 운전 즐거움과 역동성은 변하지 않았다. 경합금 부품이 광범위하게 투입되어 차체 중량을 최대한 낮추었으며, 균형 잡힌 차축 무게 배분과 섬세하게 조율된 섀시 기술, 토크 스티어가 없는 전동 파워 스티어링, 후륜 구동 시스템 등이 조합되어 탁월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3시리즈 GT는 올해 지난 5월까지 783대, 3시리즈 투어링은 142대가 판매되면서 매월 점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MW, 모든 시리즈를 완성하다
특히 BMW는 1시리즈에서부터 7시리즈까지의 라인업을 빈틈 없이 모두 갖추었다. 과거 3, 5, 7시리즈의 핵심 소, 중, 대형 세단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4시리즈 쿠페, 올해 4시리즈 컨버터블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짝수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국내에 2시리즈 쿠페를 출시하면서 1부터 7시리즈까지 모든 라인업을 완성했다.
BMW의 홀수 시리즈는 세단을, 짝수 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을 의미한다. 시리즈의 숫자는 해당 모델의 세그먼트를 의미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세그먼트 또한 올라가는데, 1시리즈는 소형, 3시리즈는 준중형, 5시리즈는 중형, 7시리즈는 대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각각 마켓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2시리즈와 지난해 출시된 4시리즈, 그리고 기존의 6시리즈는 각각 1, 3, 5시리즈의 세그먼트에서 독립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이다. BMW는 이렇게 세분화된 각 라인업을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점점 다양해지는 전 세계 운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마켓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시리즈는 SAV, SAC에도 적용되어 현재, X1, X3, X5, X6의 라인업을 갖췄으며, 해외에서 이미 공개된 X4가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향후 X2와 X7가 더해져 시리즈를 완성할 것이라는 것도 쉽게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