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날,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등 유명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하며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를 시작한 가운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 국제모터쇼에도 수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다. 서울 모터쇼가 4월 말에 열리는 것에 비해 부산국제모터쇼가 5월 말에 열리는 이유가 해수욕장 개장 및 해운대 모래축제 등에 맞추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 위해서다.
이에 맞춰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서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바로 모터쇼 행사장으로 관람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해수욕장 출발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터쇼와 부산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러한 탓인지 6월 1일에는 오후 1시 기준으로 이미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회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되었고, 개막 3일째인 이날 하루 총 16만3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왔다. 주말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으며, 이날까지 누적관람객은 34만명을 넘어섰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몰림에도 불구하고 매표를 위한 줄은 크게 길지 않았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매표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매표소를 신관, 본관 2개소로 운영하고, 2012년 20개에 비해 7개가 늘어난 27개의 매표창구를 운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터쇼를 관람하기 위해 전주에서 왔다는 40대 김모씨는 “인터넷 홍보를 보고 두 아들에게 차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기위해 모터쇼를 찾았다.”며 “주말에는 입장객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질까봐 일부러 새벽에 출발했는데 의외로 대기 시간이 짧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참가업체들은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피니티관에서는 주어진 횟수안에 핸드폰 잠금방식과 같은 패턴을 맞추는 관람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매직 패턴이벤트”를 진행하여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기아자동차관에서는 캐릭터 인형의 춤을 따라하는 아이들에게 “또봇” 장난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는데, 열심히 춤을 추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에 즐거워하는 부모님들의 미소가 더해져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울산에서 온 30대 구모씨는 “사람이 많고 통행로가 좁아 혹시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했는데, 넓고 쾌적해서 한결 편하다”며, “열심히 춤을 추고 받은 장난감을 꼭 껴안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즐거워했다.
또한 매일 하루에 1대씩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 경품차량 이벤트에서는 개막 첫날 광주에서 온 20대 신모씨가 현대 자동차 아반떼에 당첨되었고, 이틀 째인 31일의 경품자동차인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는 양산에서 온 하모씨(40세)가 받았으며, 이날의 경품 차량은 포드 포커스로 경기도 양평군에서 온 38세 여성 윤모씨가 당첨자가 되었다. 이른아침 모터쇼를 관람하고 간 윤씨는 당첨확인 전화통화에서 “이제 막 양평에 도착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30일 개막이후 경품차량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 3명이 각각 광주광역시, 경기도 양평,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나오며 부산국제모터쇼가 전국민의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이 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