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토의 95주년을 기념하여, 자가토-람보르기니의 한 대 밖에 없는 스페셜 컬렉션 모델이 콩코르 델레강스에서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이탈리아 밀라노 자동차 코치빌더인 자가토와 람보르기니가 협력관계를 가졌던 것이 1965년 처음이다. 당시 두 회사가 협력하여 제작한 모델이 람보르기니 3500 GTZ이며, 1956년 1958년 포뮬러원 드라이버이자 이탈리아인 후작이었던 제리노 제리니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 이후 여러 번 더 많은 횟수의 협력관계를 유지했고 그 중 하나인, 그리고 가장 최근 작품인 람보르기니 5-95이 탄생했다.
람보르기니 5-95는 자동차 수집가 알버트 스파이스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제작 당시 모델의 주제는 자카토의 95년을 기념하기 위한 “모던 컬렉터블”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됐다고 한다. 보닛 아래는 가야르도 LP570-4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V10 엔진을 얹고 있다.
외관상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잘 다듬어진 프런트 페시아와 길게 늘어뜨린 윈드쉴드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 에어 인테이크, 그리고 뒤쪽 짧아진 트렁크는 기계적인 요소의 대범함까지 엿볼 수 있게 제작됐다. 부드러운 곡선은 람보르기니 허리케인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랩어라운드 글라스와 더블-버블 루프, 그리고 에어 인테이크의 분명한 크기 등과 같은 자가토의 트레이드마크가 그린하우스와 고쳐진 지붕 위 센터 인테이크의 이미지를 잘 살리는 요소가 됐다. 다소 작아 보이는 차체는 가야르도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작부터가 작은 차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5-95는 이번 해 스위스 레이크 코모에서 펼쳐지는 콩코르소 델레강스 빌라 데스떼에 선보인다. 판매용이 아닌 수집품인 관계로 행사 이후 곧장 스파이스의 개인 차고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 람보르기니와 자가토의 관계는 50년 전부터 이어졌다. 위에서 설명했듯 첫 번째 모델은 3500GTZ였으며, 두 번째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다음은 자가토 랩터, 그리고 람보르기니 센토가 있었다. 자가토는 람보르기니와 함께 1977년 SUV 컨셉트 모델까지 함께 제작한 적이 있다. 이 컨셉트의 모델명은 람보르기니 LM003 보르네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