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연정훈이 한국 대표로 ‘2014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에 출전했다. 연정훈은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3일간 진행된 호주 시드니 일정을 시작으로 6월 중국 상하이, 7월 한국 인제, 9월 일본 후지, 11월 말레이시아 세팡을 거쳐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의 월드 파이널(Finali Mondiali)까지 열정적인 레이싱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연정훈은 2012년부터 3년째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의 코파 쉘 클래스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있으며, 매년 향상된 경기력을 보이며 레이서로서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페라리 첼린지는 북미, 유럽, 아시아퍼시픽 등 세 개의 대륙에서 진행되는데, 연정훈은 아시아퍼시픽 경기에 참가해왔다.
이번에 호주 시드니에서 참가한 레이스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세팡 레이스로 시작된 아시아퍼시픽의 두 번째 경기로, 1차 레이스에서 7위, 2차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완주가 목표라고 겸손하게 언급했던 것에 비해 뛰어난 실력으로 높은 순위와 안정적인 주행 실력을 선보였다.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는 페라리 고객들이 동일 차종으로 경주를 펼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 메이크 레이스이다. 페라리의 레이싱을 향한 열정과 브랜드 고유의 전통을 가장 잘 보여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1993년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유럽과 북미 지역 약 30개국 2,300명 이상의 전문 레이서와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이 레이스에 참가해왔다. 2011년부터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개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최초로 진행됐다.
평소 자동차 마니아로 소문난 연정훈은 레이스에 직접 참여할 뿐만 아니라 페라리 최초의 4륜 구동 4인승 차량인 FF(Ferrari Four)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으며, 케이블채널 XTM의 ‘탑기어 코리아’에서 시즌 1부터 3까지 장기간 MC로 활약하는 등 자동차와 레이싱에 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여왔다.
연정훈씨는 “세계 최고의 원 메이크 레이스인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에 3년 연속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무리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목표였지만 기대 이상의 기록을 얻게 되니 가슴이 벅찰 만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드라마 촬영 등으로 짧지 않은 시간 레이싱을 중단해 이번 경기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선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스스로도 굉장히 놀랐다”며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다음 경기인 6월 상하이 레이스와 7월 우리나라 인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정훈씨는 이어 “모터스포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자동차 애호가들의 꿈의 무대, 버킷 리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페라리 챌린지가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