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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손 발 다 놓고 고속도로 주행하기

6세대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는 등장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 워낙 많은 신기술들이 적용돼 기능들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을 들자면 카메라가 도로를 스캔해서 요철 부분을 지날 때 서스펜션을 조절해 부드럽게 주행 가능하도록 한 ‘매직라이드 컨트롤’과 ‘디스트로닉 플러스’에 통합되어 주행 중 스티어링 휠 조작까지 자동차가 해 주는 ‘스티어링 어시스트’ 일 것이다.

이 중 디스트로닉 플러스에 통합된 스티어링 어시스트 작동 방법과 전개 상황을 소개 한다.

디스트로닉은 자동차를 정해진 속도로 주행하게 하는 기존 크루즈컨트롤의 진화형으로 정속으로 주행하다 앞 쪽에 정한 속도보다 느린 차가 있을 경우 그 자동차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주행해 주는 장치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최초의 디스트로닉은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다 앞 차의 속도가 계속 줄어 30km/h 이하로 떨어지면 디스트로닉을 해제하고 그 때부터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도록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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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도 차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며, 앞 차가 정차할 경우 그 차를 따라서 함께 정차했다가 앞 차가 출발하면 따라서 출발하는 것까지 가능해 진 개선형이다. 앞 차가 정차한 후 약 3초 이상이 지나면 그 때는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그 이후에 앞 차가 출발할 경우에는 운전자가 출발 조작만 해 주면 다시 차간 거리 유지 주행이 가능해 진다.

이와 같은 디스트로닉과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적용한 이름이고, 이후 타 브랜드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의 이름으로 바꾸어 자사 고급 모델에 적용해 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S클래스를 선보이면서 디스트로닉 플러스에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을 더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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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로닉 플러스는 스티어링 휠 칼럼 좌측에 장착된 3개의 레버 중 가장 아래의 것을 당기면 현재 속도를 기준으로 작동을 시작한다. 속도를 지정할 때는 레버를 위 아래로 움직여서 설정하는데, 아래로 세게 누르면 10km/h씩 낮아지고 위로 세게 올리면 10km/h씩 올라간다. 1km/h 단위로 설정하고자 할 때는 레버를 살짝 위 아래로 움직이면 된다.

디스트로닉 플러스가 작동되면 차간 거리는 최근 설정했던 상태로 자동으로 설정이 되는데, 앞 차와의 거리를 다르게 설정할 때는 레버 머리 부분을 돌려서 설정한다. 머리를 아래로 돌리면 차간 거리가 넓게 설정되고, 위로 돌리면 좁게 설정된다. 전반적으로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는 조금 넓게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고, 시내 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등에서는 가장 좁게 설정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차간 거리까지 설정하고 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엑셀 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도 자동차는 정해진 속도 혹은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주행하게 된다.

뉴 S클래스는 디스트로닉 플러스가 작동되면 자동으로 스티어링 어시스트도 작동되는데, 정상적으로 스티어링 어시스트가 작동을 시작하면 계기판 하단에 있는 조그만 스티어링 휠 마크가 초록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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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로닉 플러스가 작동되고, 계기판에 스티어링 휠 마크가 초록색이 되면 이 때부터는 자동차가 자동으로 앞에 주행하는 자동차의 주행라인과 차선을 읽으면서 주행 차선의 가운데로 주행하도록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조작하게 된다. 운전자가 힘을 줘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스티어링 어시스트가 해제 되지만, 손을 스티어링 휠에 살짝 얹고 있으면 자동차가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동차가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다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되는 것일까? 그렇다. 운전자가 손을 완전히 떼도 자동차는 스스로 주행 차선을 따라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며 주행한다.

단, 아직까지는 자율 주행이 아니고 스티어링을 보조하는 기능이어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 주행하는 것은 잠깐 동안만 허락된다. 약 10초 정도가 지났는데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 있으면 계기판 가운데 스티어링 휠을 손으로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이후 5초 정도 더 지나면 경고음과 함께 스티어링 어시스트가 꺼지면서 계기판 가운데 스티어링 휠 그림도 녹색에서 흰색으로 바뀐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경보 등의 안전 장치는 계속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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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된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는 것 만으로 곧 회복된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곧 계기판 스티어링 휠 그림이 녹색으로 바뀌면서 다시 자동차가 스티어링 조작을 시작하는 것이다.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각도가 큰 코너에서나 차선이 없거나 흐려서 구분이 되지 않는 도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시스트가 작동하고 있더라도 전방 주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단, 자동차가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는데다, 차선까지 잘 따라 가고 있기 때문에 잠깐 시선을 빼앗기거나, 잠깐 두 손을 이용해 뭔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정도는 허용이 되는 것이다.

무척 편리한 기능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스티어링 어시스트 작동 상황을 보여 주는 계기판의 스티어링 휠 마크가 너무 작고 너무 아래 있다는 것이다. S클래스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된다면 그런 마크는 헤드업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아쉽게도 S클래스에는 HUD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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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이 몇 년 이내 자율 주행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고 있어서 머지 않아 원하는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으로 목적지를 찾아가서, 빈 자리에다 주차까지 해 주는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다.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자율 주행 자동차 양산 보급을 위한 또 하나의 큰 도약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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