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1월의 차’로 아우디의 소형 차 ‘A3 세단’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월의 차에는 아우디의 A3 세단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4도어 쿠페 CLA와 한국닛산의 SUV 패스파인더가 후보로 올랐으며 평가에 참석한 14명의 회원 가운데 8명이 아우디 A3를 선택했다.
신차 출시가 적었던 1월에는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나 소위 ‘가지치기’ 모델의 출시가 있었다. 아우디의 A3 세단과 벤츠의 CLA 클래스 역시 럭셔리 브랜드에서 소형 세단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 차종이다.
‘1월의 차’ 투표에서는 아우디 A3 세단과 벤츠 CLA가 경합을 벌였다. 닛산도 패스파인더를 내놓으며 야심 차게 한해를 시작했지만 가솔린 SUV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국내 정서가 반영돼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아우디 A3 세단을 선택한 전문기자들은 ‘연비’와 ‘가격’에 높은 점수를 줬다. 투표에 참여한 오마이뉴스 김종철 기자는 “작지만 프리미엄, 2.0 터보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힘과 듀얼클러치방식의 자동변속기는 달리기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다”고 소감을 밝혔고 동아닷컴의 조창현 기자는 “세련된 디자인에 경쟁차를 압도하는 정확한 핸들링이 매혹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우디 A3 세단은 총 14명의 전문기자 가운데 8명의 선택을 받아 ‘1월의 차’로 선정됐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CLA 클래스가 5표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아우디 A3 세단과 연비·디자인 등 인기의 핵심요소는 비슷했지만 ‘장르파괴’라는 독특한 콘셉이 주목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대형차의 가지치기 모델인 CLS를 통해 4도어 쿠페 시장을 개척했고 이번에는 소형차의 가지치기 모델로 CLA를 선보였다. 이번 평가 시승에 등장했던 CLA 클래스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CLA 200 CDI 모델로 1월 출시한 2종류의 CLA 가운데 하나다. 아쉽게도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마니아의 관심을 모은 CLA 45AMG 모델은 만날 수 없어 평가에서 제외됐다.
한편, 닛산의 패스파인더는 아쉽게 1표를 받았지만 뛰어난 품질을 보여줬다. 패스파인더는 한국닛산 출범과 함께 출시했던 SUV 무라노 보다 큰 사이즈의 중형 SUV로 1985년 미국에 출시한 이래 4세대로 거듭 발전하면서 북미에서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다만, 연비에 민감한 국내 정서상 가솔린 3.5ℓ의 SUV가 설 자리는 부족했다. 그러나 넓은 실내공간과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 덕분에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오토헤럴드의 김흥식 기자는 “여유있는 실내 공간에 대한 만족감도 크고 전 연령대, 특히 어린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치도 가치를 높인다. 요즘 뜨는 패밀리 카로 손색이 없는 가솔린 SUV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