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쿠페의 새 역사, 벤츠 S클래스 쿠페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S클래스 쿠페의 양산 버전을 공식 공개했다. 과거에는 S클래스 기반의 쿠페 모델을 CL 클래스로 별도 운용했지만 신형에서는 S클래스로 통합했으며, 쿠페 이외에도 컨버터블 등 다양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외관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 모델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크기는 세단과 비교하면 너비는 1899mm로 같지만 길이는 5,027mm로 89mm 짧고, 높이는 1,411mm로 85mm 낮으며, 휠베이스는 2,945mm로 90mm 짧다. 더불어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램프가 적용되었다. 아울러 47개의 스와브로스키 크리스탈이 적용된 보다 럭셔리한 헤드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세단과 마찬가지로 대형 디스플레이 두 개가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터치패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더불어 버튼을 눌러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투명 또는 불투명하게 만드는 매직 스카이 컨트롤 기능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세단에 있던 아날로그 시계는 사라졌다.

처음 출시되는 S500 쿠페에는 V8 4.6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기본은 후륜구동이지만 AWD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V8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S63 AMG는 최고출력 593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후에는 V12 엔진의 S600과 S65 AMG도 계획되어 있다.

세단에 적용되었던 매직 라이드 컨트롤 기능은 쿠페에서 더욱 진화했다. 우선 두 대의 카메라가 도로 전방의 노면 상태를 읽은 뒤, 서스펜션을 최적화 시키는 것은 세단과 동일하지만, 쿠페에서는 추가로 커브 구간이 감지될 경우, 휘어지는 방향의 반대로 서스펜션을 조절해 승차감을 더욱 향상시켜준다.

신형 S클래스 쿠페는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되며 오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