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새로운 F 모델, ‘RC-F 쿠페’가 오는 1월 13일 개막하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누구나 빠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차’를 목표로 개발 중인 RC-F 쿠페는 450마력 이상의 파워를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로 BMW M4를 겨냥하고 있다.
렉서스는 아직 구체적 성능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치 유키히코 수석 엔지니어에 따르면 RC-F 쿠페에 탑재되는 5.0리터 V8 엔진은 450마력 이상으로, 430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BMW M4의 V6 트윈터보 엔진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아울러 0→100km/h 가속 시간은 4.5초 이하, 최고시속은 300km에 이른다.
야구치 수석 엔지니어는 “우리는 자연흡기 V8 엔진이 가장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른 엔진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부드러우면서도 서킷에서 강력한 힘을 발생시키는 엔진을 원했다. 하이브리드도 생각해봤지만 서킷에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렉서스의 첫 슈퍼카 LFA는 이미 2012년 단종되었지만 아직까지 렉서스의 F 모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RC-F 쿠페 역시 섀시,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그리고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LFA의 영향을 받았다. 에어로다이내믹스와 엔진음도 마찬가지다.
외관은 다분히 공격적이인 인상이다. 보닛은 일반 RC 쿠페에 비해 높게 세팅되었고, 앞 범퍼 양 끝에는 대형 공기흡입구가 자리했다. 아울러 카본파이버를 사용한 보닛과 루프와 서로 다른 세 가지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이 제공된다. 후면에는 특유의 쿼드 배기구가 돋보인다.
계기판에는 주행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화면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다. 주행모드는 총 네 가지. 어떠한 모드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야구치 수석 엔지니어는 서킷모드가 있음을 인정했다. 또한, 다섯 가지 트림의 가죽 스포츠 시트가 기본 장착되고 단면을 타원형으로 만들어 그립감을 높인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트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