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2014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스포트 콰트로 레이저라이트 컨셉트’(Sport Quattro Laserlight Concept)를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컨셉트 모델은 2013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스포트 콰트로 컨셉트에 아우디의 최신 레이저라이트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스포트 콰트로 컨셉트는 1983년 등장한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쿠페 스타일의 보디에 각진 루프와 C필러, 사각형 헤드램프 등이 직계 혈통임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싱글프레임 그릴과 대형 공기흡입구, 트윈스포크 21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다이내믹한 성격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크기는 전장 4,602mm, 전폭 1,964mm 전고 1,386mm로 전장 대비 전폭이 넓고, 전고는 낮으며, 오버행은 짧은 스포티한 외관 비율을 지니고 있다. 보디에는 초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했으며 도어와 펜더는 알루미늄으로, 보닛과 루프, 리어 해치에는 카본 파이버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그 결과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도 무게를 1,850kg으로 억제했다.
아울러, 아우디는 매트릭스 LED와 레이저라이트 기술을 조합한 듀얼 헤드라이트를 통해 자동차 조명의 미래를 선보인다. 헤드램프 내부에는 사다리꼴 유닛이 자리하며 바깥 부분에는 매트릭스 LED가 적용되어 하향등을 담당하고, 안쪽 부분에는 레이저라이트가 탑재되어 상향등을 켰을 때 작동한다.
강력한 레이저 다이오드는 지름이 수 미크론(micron)에 불과할 정도로 LED 다이오드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다. 반면, 밝기는 LED 상향등에 비해 2~3배더 우수하고 밝고 전방 약 500m까지 비출 수 있다. 앞서 아우디는 올해 르망 내구레이스에 출전할 2014 R18 e-트론 콰트로에 레이저라이트를 탑재, 레이스카 최초로 레이저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아우디가 미래에 내놓을 스포츠 모델들에 적용될 아이템이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통해 하이브리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스타트-스톱 기능,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뷰(View) 버튼을 누름으로써 아우디 버추얼 콕핏(Audi Virtual Cockpit)을 조작할 수도 있다.
차량의 모든 주요 정보는 대형 고해상도 3차원 TFT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시된다. 이 시스템에는 아우디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엔비디아의 테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모든 기능은 센터콘솔에 자리한 MMI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과 흡사하다. 예를 들면 MMI 컨트롤러 상단의 퍼치패드를 사용해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법으로 손가락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더불어 음성제어 기능도 더욱 강력해졌다.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 레이저라이트 컨셉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연비는 40km/L에 달하며 CO2 배출량은 59g/km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560마력, 71.4kg.m인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150마력, 40.8kg.m의 전기모터가 탑재되었다. 아울러 정속 주행 시 8개 실린더 중 4개의 작동을 멈추는 실린더 온 디맨드 시스템과 스타트-스톱 기능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최고시속은 305km이며 0→100km/h 가속까지는 3.7초 만에 돌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