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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투어, 메르세데스-벤츠 CLS 슈팅브레이크와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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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출발해서, 프랑스에서 유로터널을 통과해 영국을 다녀온 후, 다시 프랑스에서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 덴마크를 거쳐 노르웨이까지 다녀오는 이번 북유럽 자동차 투어의 최종 목적지는 노르웨이 중서부 해안에 위치한 아틀란틱 로드다. 노르웨이 서해안의 여러 섬들을 잇는 아틀란틱 로드는 길 자체가 워낙 아름다운 곳이어서 이번 투어의 최대 미션을 아틀란틱 로드에서 자동차 화보를 촬영하는 것으로 정했고, 일정 중간에도 어느 곳에 있든지 매일 자동차 사진을 꼭 한 장씩은 촬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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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를 타고 노르웨이에 도착한 직후 스타방게르 항구 근처 해변에서

매일 자동차를 사진에 담아야 하는 만큼 이번 북유럽 대장정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 주면서 매일 찍을 사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해야 할 자동차는 피사체로서도 멋진 자동차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그 바람 이상으로 멋진 차와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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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의 스텔비오 파스를 향해 산을 오르던 도중에…

그 행운의 주인공은 메르세데스-벤츠 CLS 350 CDI 슈팅브레이크였다. 국내에 CLS 250 CDI 슈팅브레이크가 들어와 있어서 이미 시승한 바 있는데, 왜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섹시한 바디라인 속에 고급스럽고 안락한 실내 공간과 넓은 화물 공간, 그리고 뛰어난 연비와 넉넉한 파워까지, 여러 면에서 무척 매력적인 자동차로 기억에 남는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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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메쎄 근처 주차 타워 옥상. 지붕처럼 덮고 있는 구조물은 태양열 발전 시설이다.

첫 촬영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묵었던 민박집 골목에서부터 시작됐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취재하고는 주차 타워 옥상에서도 촬영했고, 잠시 방문했던 현대자동차 유럽 본사 사옥 앞에서도 촬영은 계속됐다. 유로터널 앞에서도, 유로터널 기차 안에서도, 그리고 영국에서는 멋진 저택을 개조한 호텔에서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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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는 유로터널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하기 전 터미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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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터널 기차 안. 유로 터널은 자동차가 직접 달리는 것이 아니고, 자동차가 기차를 타고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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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를 방문했을 때 공장이 있는 크루 근처에 오래된 저택을 개조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네델란드에서는 박지성의 홈구장인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 앞에서 찍었고, 독일 북부의 멋진 항구 도시 키엘에서, 덴마크의 레고 랜드에서도 찍었다. 특별할 것도 없는 한산한 휴게소에서는 물 웅덩이를 이용해 반영 사진을 찍기도 했고, 노르웨이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덴마크의 북쪽 도시 히르트살스에 도착해서는 노을 지는 북해를 배경으로도 촬영했다.

네델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 앞에서.

네델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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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동부 해안가 도시 키엘의 이른 아침 부두에서.

덴마크에 있는 레고 랜드 앞에서. 마침 방문한 날은 쉬는 날이어서 구경을 할 수는 없었다.

덴마크에 있는 레고 랜드 앞에서. 마침 방문한 날은 쉬는 날이어서 구경을 할 수는 없었다.

덴마크의 어느 한적한 휴게소. 조그맣게 물이 고인 곳이 있어서 찍어 본 사진.

덴마크의 어느 한적한 휴게소. 조그맣게 물이 고인 곳이 있어서 찍어 본 사진.

노르웨이로 가는 페리를 타기 전, 노을지는 북해를 바라보며...

노르웨이로 가는 페리를 타기 전, 노을지는 북해를 바라보며…

노르웨이는 그야 말로 너무나 경치 좋은 곳이 많아서 어디를 가든 잠시 차를 세우면 멋진 그림이 됐었다. 특히 어느 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한 사진은 이번 투어 중 가장 멋진 사진 1, 2위를 다툴 만큼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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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어느 산 정상 부근을 달리다가 이런 풍경을 보게 된다면 어떻게 사진을 안 찍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그 곳을 찾아 간 것도 아니고, 멋진 풍경을 보고 그 곳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그냥 지나가다 한 컷 찍었는데 그렇게 멋진 사진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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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환영이라도 하듯 아틀란틱 로드 다리 위로 쌍무지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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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 로드 중 가장 유명한 다리. 과거 대우 윈스톰 광고에 등장했었던 다리다.

마침내 아틀란틱 로드에 도착했을 때는 여행기에서 쓴 것처럼 꿈 같은 쌍 무지개가 다리 위 하늘을 장식해 주었고, 흩뿌리는 빗줄기 사이로 펼쳐진 환상적인 빛내림이 이번 투어 자동차 촬영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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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뿌리는 빗줄기 사이로 환상적인 빛내림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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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 올라서도 아틀란틱 로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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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근의 조그만 언덕 위에 올라서 내려다 본 아틀란틱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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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 로드를 떠나다.

최종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넘어오는 다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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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를 떠올리게 하는 저 다리 너머는 스웨덴 말뫼, 다리 이쪽은 해저 터널을 통해 덴마크 코펜하겐과 연결된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급한 일 몇 가지를 처리하는 것으로 일단 이번 북유럽 투어의 계획했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 특별한 투어를 끝내기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어 일정을 조율해 1주일 정도를 더 돌아보기로 결정하고, 먼저 스위스에서 이태리로 넘어가는 스텔비오 파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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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쪽에서 스텔비오 파스로 향하는 산길의 초입.

스텔비오 파스로 오르는 경치도 노르웨이 못지 않을 만큼 장관이었다. 곳곳에서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하면서 올랐고, 스텔비오 파스 정상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꼬불꼬불 산길을 내려다 보며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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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비오 파스 정상 부근에는 넓은 주차장과 휴게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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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유명한 스텔비오 파스다.

여정은 오스트리아 빈, 폴란드 크라쿠프와 아우슈비츠 수용소 기념관, 그리고 체코 프라하를 둘러 보는 것으로 진짜 마무리가 되었고, 동유럽의 이 도시들에서는 멋진 도시에 비해 오히려 자동차 사진은 제대로 찍은 작품을 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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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떠나면서 어느 시골 길 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LS 350 CDI 슈팅브레이크와의 길었던 동행은 프라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막을 내렸다. 길었지만 편안했고, 멀었지만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꿈 같은 동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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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간 13개국을 다니는 동안 편안하고 든단한 발이 되어 준 메르세데스-벤츠 CLS 350 CDI 슈팅브레이크. 노르웨이 어느 피요르드 옆에서.

마지막 사진은 오스트리아에서 체코 남부를 통과해서 폴란드 크라쿠프로 향하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어느 순간 함께 달리던 자동차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 넓은 고속도로에 CLS 슈팅브레이크 한 대만 달리는 믿지 못할 순간이 찾아와서 잠시 차를 세우고 찍은 인증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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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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