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1월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에 데뷔할 신형 C클래스를 사전 공개했다.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차량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모델로 지난 2007년 출시된 현행 모델은 전세계 약 2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코드네임 W205의 신형 C클래스는 신형 S클래스를 통해 선보인 패밀리룩을 따르며,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모델에 따라 전면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 신형은 아방가르드, 익스클루시브, AMG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또한, 풀 LED 헤드램프를 옵션으로 고를 수 있게 되었다. 후면에도 역시 S클래스를 연상시키는 LED 리어램프가 적용되었다.
크기는 길이 4,686mm, 너비 1,810mm, 높이 1,442mm, 휠베이스 2,840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는 95mm, 너비는 40mm, 휠베이스는 80mm 늘어났다. 이를 통해 뒷좌석의 레그룸이 25mm 증가했고 트렁크 공간 또한 480L로 확대되었다.
아울러 약 70kg 가벼워진 알루미늄 합금 보디 구조를 적용해 차체 무게를 총 100kg 정도 줄이는데 성공했다. 신형 C클래스는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차량이 되었으며 연료 효율성도 약 20%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내는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대시보드는 실내를 부드럽게 감싸는 형태로 변했고 중앙에는 A클래스에서 시작된 태블릿 형태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었다. 스크린 크기는 기본 7인치, 옵션으로 8.4인치를 고를 수 있다. 자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변속 레버는 스티어링 휠 우측 뒤에 자리하며 센터콘솔에는 터치패드가 적용된 새로운 커맨드 시스템 컨트롤러가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내비게이션 및 GPS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이 터널로 진입하면 자동으로 공조장치가 내기모드로 변경되고 다시 터널 밖으로 벗어나면 외기모드로 변경되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실내에 원하는 향기와 이온을 발생시키는 에어밸런스(Air-Balance)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처음 출시 시점에는 디젤 모델인 C220 블루텍과 가솔린 모델인 C180, C200 등 총 3종이 우선 시판된다. C220 블루텍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인 C180과 C200은 최고출력이 각각 156마력/184마력, 최대토크가 각각 25.5kg.m/30.6kg.m이며, 3세대 직분사 기술인 ‘블루다이렉트’(BlueDIRECT)가 적용되어 응답성과 효율성이 향상되었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4기통 1.6리터 디젤 엔진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배기량 1,598cc에 싱글-스테이지 슈퍼차저와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한 이 엔진은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져 최고출력 115마력 또는 136마력, 최대토크 28.6kg.m 또는 32.6kg.m의 힘을 발휘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 C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4기통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 조합으로 25.6km/L(유럽 기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모든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며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서스펜션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4-링크 프론트 액슬은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한다. 또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컴포트 서스펜션, 스포티하면서도 안락한 아방가르드 서스펜션, 15mm 더 낮은 스포츠 서스펜션 등 세 가지 댐핑 시스템이 제공된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클래스에 세그먼트 최초로 에어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에어매틱’(AIRMATIC)이라고 이름을 붙인 신형 C클래스의 에어서스펜션은 전자식 연속 가변 댐핑 컨트롤 시스템으로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하고,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총 네 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인디비주얼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