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거친 ‘더 뉴 미니’(The New MINI)의 모습이 공식 공개되었다. 신형 3세대 미니는 몸집을 더욱 키웠으며, 이전 세대의 상징적인 특징들은 유지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적용해 새롭게 단장되었다.
신형 미니는 BMW의 새로운 전륜구동 플랫폼인 UKL1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길이×너비×높이는 3,821×1,727×1,414mm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 98mm 길어지고, 44mm 넓어졌으며, 7mm 더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2,495mm로 42mm 늘어났으며 앞/뒤 트랙도 각각 42mm, 34mm 넓어졌다. 따라서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트렁크 용량은 211L로 약 30% 증가했다.
미니 측은 신형에 대해 “완벽하게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 2011년 공개한 ‘미니 로켓맨 컨셉트’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세그먼트 최초로 풀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서스펜션을 개선해 고카트(Gocart) 감각을 더욱 강조했다.
상위 모델의 경우 8.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BMW의 iDrive 시스템과 유사한 방법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전 미니의 대표적 특징이자 비판의 대상이었던 중앙의 원형 속도계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으며 센터페시아에 있던 윈도 조작 스위치도 제자리를 찾아 도어로 옮겨갔다. 더불어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마련되어 있다.
첫 출시 시점에서는 세 가지의 터보차저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엔진들은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고,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해 연료를 절감한다. 구동방식은 모두 전륜이고 6단 수동 또는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주요 제원을 살펴보면(모두 자동변속기 기준, 유럽 기준) 기본 모델인 ‘쿠퍼’는 3기통 1.5리터 터보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210km이며, 0→100km/h 가속까지는 7.8초가 걸린다. 연비는 20.8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2g/km이다.
디젤 모델인 ‘쿠퍼 D’는 1.5리터 디젤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204km, 0→100km/h 가속까지는 9.2초가 걸린다. 연비는 26.3km/L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km다.
가장 고성능 모델인 ‘쿠퍼 S’에는 4기통 2.0리터 터보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5kg.m의 힘을 바탕으로 최고시속 233km, 0→100km/h 가속 시간 6.7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18.5km/L, 125g/km이다.
아울러 신형 미니에는 가변 댐핑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 컴포트, 스포츠 두 가지 세팅을 고를 수 있다. 미니 쿠퍼와 쿠퍼 D에는 15인치 휠이 기본으로, 쿠퍼 S에는 16인치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옵션으로 최대 18인치까지 고를 수 있다.
처음 출시되는 세 모델은 내년 봄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더 낮은 스펙의 미니 원(One)과 미니 원 D(One D), 그리고 고성능 디젤 모델 미니 쿠퍼 SD와 함께 가장 파워풀한 미니 JCW가 차례로 라인업에 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