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레이싱 게임‘그란투리스모 6’를 위해 디자인한 컨셉트카,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벤츠가 미래 구현할 슈퍼 스포츠카의 비전을 드러내는 이 컨셉트카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프로듀서 카즈노리 야마우치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카즈노리 야마우치는 시리즈 탄생 15주년과, 오는 12월 5일 출시될 최신작 그란투리스모 6를 위해 ‘비전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주요 자동차 제작사와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하며, 벤츠 이외에도 BMW, 아우디, 폭스바겐, 애스턴마틴, 혼다, 인피니티, 닛산, 쥬지아로, 베르토네, 자가토 등이 동참한다. 이들이 디자인한 컨셉트카들은 그란투리스모 6 출시 후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가상의 자동차이지만 1:1 스케일의 실물도 제작된다. 실제 모델은 19일 벤츠가 새롭게 문을 여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R&D 연구소에서 처음 공개되며,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LA모터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특징들을 재해석하고 있으며 화려하고 볼륨감 넘치는 모습이다. 벤츠 스포츠카의 상징적 존재인 300 SL에서 영감을 받아 걸윙도어를 채택하고 있으며 긴 노즈와 휠베이스 뒤쪽에 위치한 운전석 등이 전반적인 외관의 특징을 드러낸다.
특히, 벤츠의 대형 엠블럼이 자리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는 300 SL의 그것과 유사하지만 내부에는 다양한 패턴의 LED 램프를 수놓아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그릴 안을 빼곡이 채운 점들의 형태는 앞서 A 클래스 및 CLA 클래스 AMG 모델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벤츠의 최신 컨셉트카 디자인 성향을 받아들여 공격적인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아울러 알루미늄 골격과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진 보디를 채용해 무게는 1,385kg에 불과하고 무게당 마력비는 423마력/톤에 이른다. 또한 AMG 세라믹 하이-퍼포먼스 브레이킹 시스템을 장착하고, AMG 스포츠 배기시스템이 후면에 자리한 8개의 머플러를 통해 매력적인 사운드를 뿜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