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25년형 3세대 티구안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 향상, 기술 업그레이드로 무장한 신형 티구안은 더 세련된 스타일과 현대적인 실내를 자랑하며, 2열 구성으로만 제공된다.
2025년형 티구안은 개량된 2.0리터 터보차저 EA888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기존 184마력에서 201마력으로 증가했으며,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뤄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4Motion 사륜구동 모델의 견인 능력은 1500파운드에서 1800파운드(약 816kg)로 향상되었다.
폭스바겐은 연비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량화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형 티구안은 이전 세대보다 약 170파운드(77kg) 가벼워졌으며, 서스펜션과 차체 구조에 알루미늄을 사용한 덕분이다.
티구안은 기존 MQB 플랫폼 대신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완전히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짧아진 후방 오버행과 더불어 차량 크기는 커졌고,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 각진 휠 아치, 리어 스포일러로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본 17인치 휠이 적용되며, 19인치와 20인치 옵션도 제공된다.
새로운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10.25인치 디지털 콕핏과 기본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옵션 15.0인치)로 구성된 디지털 대시보드를 탑재했다. 2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온도 조절이 기본이며, 3존 시스템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센터 콘솔에는 물리적인 볼륨 조절 노브와 디스플레이가 함께 제공되며, 이를 통해 주행모드와 새롭게 추가된 ‘애트모스피어(Atmospheres)’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애트모스피어는 실내 조명과 오디오를 동기화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센터 콘솔 수납 용량은 7.6리터로 증가했다.
고객은 12스피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무선충전 시스템은 출력이 5W에서 15W로 향상됐다. 충전 패드에는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클립형 홀더도 추가됐다.
티구안은 기존보다 4개의 추가 에어백을 장착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제공하며, 폭스바겐의 IQ.Drive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이는 전방 충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제공한다. 옵션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은 기본으로 적용된다.
2025년형 티구안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4년형 티구안은 3만305(약 4050만원)부터 시작했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로,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티구안은 더 강력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첨단 기술로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