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새 브랜드 정체성과 콘셉트카 공개 예고

재규어가 브랜드의 전환점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라인업 모델의 생산을 종료하고, 더 고급화된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서막은 다음 달 공개될 ‘디자인 비전 콘셉트’와 함께 시작된다. 하지만 브랜드 리셋은 단순히 차량의 변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로고와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미리 선보이며 전환을 예고했다.

재규어는 상징적인 로고인 ‘도약하는 재규어(leaping Jaguar)’를 재해석했다. 새로운 로고는 기존보다 더 얇고 각진 모습으로 다듬어졌으며, 모노그램 형식의 윤곽은 새로운 고양이 형상을 완벽히 강조한다. 또한, 브랜드 명칭을 표현하는 워드마크 역시 변화를 겪었다. 대소문자를 혼합해 사용하며 “대칭성과 단순함”이라는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재규어는 향후 고급화 전략을 담은 첫 번째 모델의 디자인 방향도 살짝 공개했다. 아직까지 세단의 구체적인 외형은 위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강렬하고 대담한 인상이 돋보인다. 재규어는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생동감 있는 컬러’를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삼을 계획이다. 이는 고급스러움과 독창성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규어의 미래 디자인 비전은 내달 2일,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날 공개될 디자인 비전 콘셉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엑스버런트 모더니즘(Exuberant Modernism)’ 철학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첫 번째 사례다. 이는 재규어가 단순히 차량 제조업체를 넘어, 현대적이고 활기찬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재규어는 이번 변화를 통해 전통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고급 시장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