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25일(영국 현지시각), 영화 ‘007 골드핑거’에 헌정하는 비스포크 모델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Phantom Extended Goldfinger)’를 공개했다. 이번 한정판 차량은 1964년 개봉된 영화 속 악당 오릭 골드핑거의 팬텀 III 세단카 드 빌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의 상징성과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단 한 대만 제작된 이 차량은 영국의 롤스로이스 고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됐으며, 영화 개봉 60주년에 맞춰 3년간의 정교한 작업 끝에 완성됐다.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의 외관은 영화 속 오리지널 차량을 오마주한 노란색과 검정색의 투톤 디자인이 특징이다. 검정 마감재로 감싼 ‘롱사이드’ 투톤 그래픽은 영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며, 21인치 디스크 휠은 플로팅 허브 캡과 은색 마감으로 영화 속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보닛 위의 환희의 여신상은 은과 18K 금을 도금해 영화 속 금 밀수의 줄거리를 우아하게 상징했다.
차량 내부는 금을 사용한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중앙 콘솔에는 18K 골드바가 숨겨진 비밀 금고가 설치되어 있으며, 글러브 박스 내부에는 골드핑거의 대사 “이게 금이오, 미스터 본드”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또한, 송풍구와 스피커 그릴에는 광택 있는 골드 마감과 함께 007 로고가 새겨져, 영화의 상징적 요소를 고스란히 담았다.
갤러리 페시아에는 영화 촬영지인 스위스 푸르카 패스의 등고선을 새긴 아트워크가 적용됐으며, 실내 천장에는 당시 별자리를 반영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장착돼 영화에 대한 절묘한 헌사를 담았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 닉 로즈는 “이 차량은 영화 명장면의 우아함과 비스포크 컬렉티브의 기발함을 절묘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는 단순한 럭셔리 차량을 넘어 영화 예술에 대한 경의와 장인정신의 결정체로, 007 영화의 클래식한 감성을 현대적 럭셔리로 재해석한 진정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