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제조업계의 선두주자 브램보(Brembo)가 서스펜션 제조 전문 기업 올린스 레이싱(Öhlins Racing)을 4억500만달러(한화 약 546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브램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규제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브램보는 올린스의 모기업인 테네코(Tenneco)로부터 올린스를 완전히 인수하게 된다.
올린스 레이싱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위한 고성능 서스펜션 부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도로와 레이싱 분야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76년 설립됐으며, 현재 스웨덴과 태국에 두 개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 두 국가에는 각각 연구개발 센터가 있으며, 스웨덴, 태국, 독일, 미국에 유통 및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올린스는 약 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브램보는 자동차 성능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브램보는 이미 2021년 오토바이와 ATV 브레이크 부품을 추가하기 위해 SBS 프릭션(Friction)을 인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태국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램보의 이사회 의장인 마테오 티라보치(Matteo Tiraboschi)는 “올린스는 브램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기업이다. 레이싱 트랙과 도로에서 모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브랜드로 이번 인수를 통해 자동차 성능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지능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최종 규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브램보가 올린스의 직원 구조나 제품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