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걸작 ‘롤스로이스 스펙터 루나플레어’ 공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오직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제작한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루나플레어(Spectre Lunaflair)’를 영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30일 공개했다. 스펙터를 기반으로 한 이 특별한 모델은 달 주위의 빛의 광학 현상인 ‘달무리(lunar halo)’에서 디자인과 이름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달무리는 고지대의 얼음 결정이 달빛을 굴절시키면서 생기는 신비로운 광학 현상으로, 마치 다이아몬드를 통과한 빛처럼 다채로운 색채를 띤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롤스로이스는 1년 이상의 시험 과정을 거쳐 홀로그램 페인트를 개발했다. 불화 마그네슘과 미세 알루미늄 입자를 함유한 특수 제작 진줏빛 코팅을 7겹으로 칠한 이 페인트는 햇빛 아래에서는 무지개처럼 빛나고, 어두운 곳에서는 깊고 고급스러운 금속의 느낌을 자아낸다. 이 특별한 페인트는 스펙터 루나플레어만을 위해 개발되어 의뢰 고객에게 독점 제공된다.

스펙터 루나플레어의 인테리어는 네이비 블루, 화이트, 피오니 핑크 색상이 조화롭게 적용되어 달무리 현상에서 영감을 받은 색감을 연출했다. 시트와 도어,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도 이러한 색상이 반영됐으며, 스티어링 휠 역시 바깥쪽에 네이비, 안쪽에 아틱 화이트를 적용한 투톤 컬러로 완성됐다.

이번 모델은 지난해 공개된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작품, ‘팬텀 신토피아(Phantom Syntopia)’에서 영감을 받았다. 팬텀 신토피아는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리퀴드 느와르(Liquid Noir) 페인트로 마감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요소에 매료된 의뢰 고객은 달무리 현상을 구현하는 데 이같은 표현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하며 스펙터 루나플레어가 탄생하게 됐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