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자동차 모형으로 유명한 아말감(Amalgam)이 또 하나의 걸작을 선보였다. 이번엔 페라리 12칠린드리(Cilindri)의 1:8 스케일 레플리카다.
실제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테일을 자랑하며, 가격 또한 그만큼 놀랍다. 실제 페라리 12칠린드리는 약 50만달러(약 6억6700만원)에 이르지만, 이 모형은 1만8220달러(약 2430만원)부터 시작된다. 물론 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투자임은 분명하다.
아말감에 따르면, 이 레플리카를 설계하는 데만 3000시간이 소요됐다. 아말감은 페라리의 실제 디자인을 기반으로 수천 개의 부품을 만들어내며, 조립 역시 전문가들이 300시간 이상을 투자해 완성했다고 한다. 외관의 비율은 실제 차와 완벽히 일치하고, 로쏘 이몰라(Rosso Imola) 색상의 도장이 적용되었다. 실내 또한 블루 스털링(Blu Sterling) 가죽과 붉은 스티치로 마무리됐으며, 작은 디지털 화면과 문 잠금장치까지도 세심하게 재현됐다.
V12 엔진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실제 12칠린드리의 자연흡기 V12 엔진은 819마력에 9000rpm을 넘기는 성능을 자랑한다.
총 398대(하드톱 199대, 스파이더 199대)로 한정 생산되는 이 모형은 개별 맞춤형 옵션도 제공된다. 맞춤형 모형은 2만5510달러로, 이는 신형 혼다 시빅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특별한 사양을 원하는 수집가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아말감의 창립자 샌디 코프먼(Sandy Copeman)은 “우리는 페라리와 협력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페인트 샘플 카드와 가죽 견본까지 받아 맞춤형 모형을 제작한다. 그 결과는 단순한 모형이 아닌, 소유자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한 독특한 작품이 된다”라고 전했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