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중형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가 2025년형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만큼 눈에 띄는 변화는 적지만, 매뉴얼 변속기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있다. 모든 트림에서 매뉴얼 6단 변속기가 단종되면서, 2025년 글래디에이터는 오직 8단 자동 변속기만 제공된다.
지프 관계자는 “2025년형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V6 견인력과 페이로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첨단 8단 자동 변속기만을 제공한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글래디에이터 소유주들이 선택하는 구성“이라며, ”오픈 에어 지프 픽업트럭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기대에 가장 부합하는 옵션이다. 아이코닉한 플래그십 모델인 지프 랭글러는 매뉴얼 변속기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글래디에이터에서는 편의 사양도 소폭 개선됐다. 모든 트림에 전동 창문과 도어 잠금 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 기능은 기존 모델에서도 거의 모든 트림에 포함됐지만, 엔트리 레벨인 Sport 모델만은 예외였다. 이제는 Sport 트림에서도 버튼만으로 창문을 여닫고 문을 잠글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따라 글래디에이터의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2025년형 글래디에이터 스포츠의 기본 가격은 3만9995달러(한화 약 5325만원)로, 작년보다 205달러 인상됐다. 여기에는 여전히 1895의 배송비가 포함돼 있다. 흥미롭게도 상위 트림인 모하비(Mojave)와 루비콘(Rubicon)의 가격은 오히려 약 2000달러 인하됐다. 모하비 X와 루비콘 X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4000달러 이상이다.
2025년형 글래디에이터는 외장 색상 옵션에 새로운 파란색(Fathom Blue)과 군용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녹색(’41)이 추가되었다. 또한, 지프 커넥트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의 실내 온도를 사전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캐빈 환기(Active Cabin Ventilation)’ 기능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한편,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글래디에이터 4x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5년 중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랭글러 4xe에서 사용 중인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375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뉴얼 변속기의 단종과 함께, 이제 미국에서 스틱 변속기를 제공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은 토요타 타코마 뿐이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