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찾은 쿤타치, 50주년 기념 레부엘토 생산 라인에 전시

1974년 3월, 람보르기니는 쿤타치(Countach)의 생산을 시작하며, 날렵한 쐐기 모양의 슈퍼카를 16년간 선보였다. 이 차량은 대량 생산 모델은 아니었지만, 그 영향력은 막대했다. 1999대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그 여정은 바로 1974년형 초록색 쿤타치 LP 400에서 시작됐고, 람보르기니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첫 모델을 다시 탄생한 장소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펼쳤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에서 1974년 쿤타치가 처음 만들어졌던 바로 그 라인에서 LP 400을 전시했다. 현재 공장은 당시와는 많이 다르지만, 쿤타치의 기념비적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빈티지 사진들도 함께 공개됐다. 이 사진들은 LP 500 및 LP 5000이 조립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특히 후속 모델들이 대부분의 쿤타치 생산량을 차지했다.

람보르기니는 현대 플래그십 슈퍼카인 레부엘토(Revuelto)와의 촬영도 진행했다. 시간이 흘러도 V12 엔진을 장착한 강력한 성능과 초록색 디자인은 여전했다.

람보르기니의 생산 책임자인 라니에리 니콜리(Ranieri Niccoli)는 “쿤타치가 탄생했던 바로 그곳에서 여전히 슈퍼 스포츠카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당시와 비교해 생산 방식은 크게 달라졌지만, 최고의 기술과 장인의 수작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쿠타치 LP 400은 1974년부터 1978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이후 LP 400S 모델에서는 휠 아치가 확장되어 커다란 피렐리 타이어가 장착됐다. 이어서 등장한 LP 5000S는 4.8리터로 업그레이드된 V12 엔진을 탑재했고, 1985년부터 1988년까지는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5000S 콰트로발볼레(Quattrovalvole)가 생산됐다. 1990년에는 25주년 기념 모델로 658대의 쿤타치가 마지막으로 생산되며 그 역사가 마무리됐다.

니콜리는 “1974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수작업 기술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하여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차원’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