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14년 만에 7세대 ‘패트롤’ 공개…자연흡기 엔진 유지하며 변화 예고

닛산이 마침내 14년 만에 새로운 7세대 ‘패트롤’을 공개했다. 이번 패트롤은 자연흡기 V8 엔진을 대체할 신형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2025년형 아르마다와 마찬가지로 강제 유도장치(터보차저)를 사용하지 않는 모델을 여전히 제공한다. 2024년에 출시되는 신형 패트롤은 전동화 없이도 자연흡기 엔진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서 선보인 트윈터보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한 대형 오프로더와 달리, 일부 시장에서는 3.8리터 V6 자연흡기 엔진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 터보차저 없는 엔진은 316마력과 285lb-ft의 토크를 발휘하며, 트윈터보 버전에 비해 109마력과 231lb-ft가 낮다.

자연흡기 엔진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더 저렴한 가격과, 장기적으로 터보차저가 없는 엔진이 더 신뢰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출력과 토크가 상당히 희생되며, 특히 패트롤처럼 큰 차량에서는 연비가 더 나쁠 가능성이 높다. 터보차저와 마찬가지로, 자연흡기 엔진 역시 9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고성능 니즈모(Nismo) 버전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이전 세대 패트롤은 약간의 추가 마력을 가진 고성능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일본에서 작년 출시된 스카이라인 니즈모와 아리야 니즈모를 감안할 때, 닛산이 니즈모 뱃지를 단 모델을 더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신형 패트롤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기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이 거대한 차량이 아르마다가 아닌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판매는 11월 1일부터 중동 지역에서 시작되며, 디젤 엔진에 대한 발표는 아직 없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