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캐피탈과 손잡고 캐스퍼 일렉트릭 전용 리스 금융 상품 ‘배터리 케어 리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배터리 잔존가치를 선반영해 리스 가격을 낮추고,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케어 프로그램’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금융 상품이다.
‘배터리 케어 프로그램’은 고객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리스로 구매할 때 현대캐피탈 앱을 통해 주행 및 충전 습관, 배터리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은 배터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상태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리스 종료 후 30만원의 보상을 지급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기차 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리스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가치를 선반영해 초기 리스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평균 수명을 10년으로 가정하고, 사용 후 배터리의 가치를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배터리 제조사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솔린 모델보다 저렴한 하루 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리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 모델의 5년 리스 가격이 월 28만7000원인 반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배터리 케어 리스는 월 27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리스 계약이 종료되면 해당 차량은 중고차 리스로 5년간 운행되고, 이후 폐차 시 배터리는 수거되어 재사용 및 재활용된다. 수거된 배터리는 성능에 따라 에너지 저장 장치(ESS)나 전기차 충전소 등에 재사용되거나, 리튬과 니켈 등 원재료를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LG전자와 제휴해 배터리 케어 리스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냉장고, 에어컨, 스타일러 등 인기 가전 제품 7종을 구독할 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스 상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캐스퍼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