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에베레스트 트레머(Everest Tremor)’를 호주에서 공식 발표했다.
포드 레인저(Ranger)를 기반으로 한 3세대 에베레스트는 이번 트레머 버전 출시로 가족을 위한 최강의 모험 차량이라는 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며, 사실상 랩터(Raptor)에 가까운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다만, 포드는 아직 에베레스트 랩터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
에베레스트 트레머는 빌스테인(Bilstein)의 포지션 센서 댐퍼를 장착한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과 스프링을 통해 오프로드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또, 제너럴 그랩버 AT3 타이어를 장착해 기존 모델보다 1인치 높은 지상고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험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레인저 랩터에서 가져온 ‘락 크롤(Rock Crawl)’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해 험난한 도로에서도 최적의 트랙션을 제공한다. 외관 역시 다른 에베레스트 모델들과 차별화됐다. 벌집 모양의 프론트 그릴, 내장된 LED 보조등, 강력한 사이드 스텝, 스틸 배시 플레이트, 그리고 트레머 전용 배지까지 더해져 더욱 강인한 모습을 자랑한다.
실내는 아직 이미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레머 로고가 새겨진 가죽 시트와 에보니 색상 악센트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천후 바닥 매트, 듀얼 존 에어컨, 전동식 운전석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호주 스포츠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기본 모델부터 준수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에베레스트 트레머는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247마력과 443lb-ft의 토크를 발휘하며, 10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4륜 구동 시스템에 동력을 전달한다. 이 강력한 엔진 덕분에 최대 3,500kg(7,716파운드)의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레인저 트레머 트럭이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에베레스트 트레머는 오직 V6 엔진으로만 제공된다. 또한, 이 SUV 모델에서만 ‘커맨드 그레이(Command Grey)’라는 특별한 색상이 적용되며, 락 크롤 모드 역시 트럭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여기에 ‘러프 테레인’, ‘투어링’, ‘프리미엄’, ‘토잉’ 등의 옵션 패키지를 추가하면 차량 가격은 더욱 상승한다.
포드 호주에서 에베레스트 트레머의 시작가는 옵션 제외 7만6590호주 달러(AUD)로, 한화로 약 6525만원이다. 이 가격은 호주에서 판매 중인 레인저 랩터보다 약 5500달러 저렴하다. 하지만 환율 변동 외에도 세금 등 여러 지역적인 요소들이 가격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
에베레스트 트레머의 생산은 오는 11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