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몬터레이 카 위크] 람보르기니, 세 번째 HPEV ‘테메라리오’ 최초 공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현지시각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 2024’에서 우라칸의 후속 모델인 ‘테메라리오(Temerari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테메라리오는 람보르기니의 두 번째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로, 레부엘토와 우루스 SE에 이은 세 번째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도 하다.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야심작인 테메라리오는 4.0L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920마력을 자랑한다. 이 차량은 뛰어난 공기역학적 설계와 넓어진 내부 공간으로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진보된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람보르기니 비전 유닛 시스템(LAVU)’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최상의 주행 경험을 재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는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테메라리오를 “기술과 스타일 면에서 모두 혁신적인 진정한 ‘푸오리클라세(fuoriclasse, 챔피언)’”라고 설명하며, 이 차량이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모델임을 강조했다.

테메라리오의 파워트레인은 4.0L V8 트윈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로 구성되어, 92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 시스템은 0-100km/h 가속을 단 2.7초 만에 달성하며, 최고 속도는 340km/h에 이른다. 전기 모터는 각각 147.5마력의 출력을 내며, 전륜 구동을 지원해 내연기관과의 조화로운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이 모델의 플랫 플레인 크랭크 샤프트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강렬한 엔진 사운드를 제공해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테메라리오의 외관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특유의 스포티한 요소를 살리면서도, 직관적이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육각형 주간 주행등과 샤크 노즈 디자인이 돋보이는 외관과 더불어, 인테리어는 카본파이버와 고급 소재를 활용해 럭셔리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어링 휠과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운전자와 차량 간의 완벽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확대했다. 경량화 패키지인 ‘알레게리타(Alleggerita)’를 통해 차량 중량을 25kg 이상 줄이며, 트랙 주행에서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디자인 요소는 리어 다운포스를 높여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람보르기니는 또한 테메라리오 출시로 기존 우라칸 대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50% 줄이며, 전동화 전략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김동훈 모터리언 에디터 @ dyook@me.com 기사 작성일 :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