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40년 전 처음 공개된 HP-X 컨셉카를 완전히 복원해 곧 개최하는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출품한다. HP-X는 198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현대 자동차 디자인의 초석을 다진 상징적인 모델이다. 이 컨셉카는 혼다의 NSX 이전에 디자인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로, 피닌파리나에 의해 디자인됐다.
HP-X는 2.0리터 V6 엔진을 탑재하여 혼다의 포뮬러 2 레이스카에서 파생된 성능을 자랑하며, 케블라와 카본 파이버를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또한, 최초로 ‘그라운드 이펙트’ 기술을 적용하고, 드라이버가 조작할 수 있는 공기 브레이크를 장착하여 당시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HP-X는 양산에 들어가지 않았고, 약 5년 후 출시된 NSX가 현대 혼다의 아이콘이 됐다.
이번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는 HP-X가 ‘웨지형 컨셉 및 프로토타입 클래스’에서 첫 일본 차로 경연을 벌인다. 혼다는 이 컨셉카를 가능한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1984년의 두 가지 색상 조합(흰색과 네이비 블루에 빨간 악센트)을 그대로 유지하며, 내부는 빨간색과 흰색 스웨이드 소재로 꾸민다. 원래 모델과 마찬가지로 한 조각으로 된 페르스펙스 아크릴 캐노피와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해치가 두 개의 좌석 레이아웃을 드러낸다.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오는 18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