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와 812 GTS 단종

페라리가 이번 달 SF90 스트라달레와 812 GTS 모델의 단종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프랜싱 호스가 새로운 차량이나 업데이트 모델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두 모델의 퇴장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한 것.

페라리는 2024년 상반기 판매 실적 보고서에서 SF90 스트라달레 쿠페와 812 GTS 컨버터블의 단종 소식을 전했다. SF90 스트라달레는 새로운 모델로 대체될 예정이며, 이 모델은 2023년 8월 처음으로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812 GTS는 이미 12칠린드리 스파이더로 그 자리를 물려줬다. 단종 소식은 SF90의 기본 버전에만 해당되며, 하드코어 XX 버전은 올해 2분기부터 배송이 시작됐다.

또한, 페라리는 2024년 2분기 로마와 812 컴페티치오네의 출고량이 감소했음을 언급했다. 이는 두 모델이 생애 주기의 끝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로마의 후속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로마 스파이더는 출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조금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812 콤페티치오네는 이미 12칠린드리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2024년 6월까지 페라리는 총 7044대의 차량을 출고하여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새로운 12칠린드리의 큰 수요 덕분에 페라리는 2026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와 달리 페라리는 SUV 중심 브랜드가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페라리의 첫 SUV 모델인 푸로산게의 생산량은 연간 총 생산량의 20%로 제한될 예정이다.

페라리는 내연기관(ICE)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도 2025년 말까지 완전 전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마세라티 르반떼의 변형된 차체와 가짜 쿼드 배기구를 장착한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었으나, 실제 모델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또한, 새로운 하이퍼카의 출시도 예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