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A6 스포트백 E-트론과 더욱 실용적인 아반트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두 모델은 Q6 E-트론과 포르쉐 마칸의 PPE 플랫폼을 공유한다.
A6 E-트론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갖췄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분리되어 있으며, 유럽 버전은 매트릭스 LED와 설정 가능한 조명 시그니처를 제공하지만, 미국에서는 규제 때문에 이 기능들이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유럽 버전은 사이드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사이드 미러를 유지한다.
A6 E-트론은 매끄러운 플러시 도어 핸들을 갖추고 있으며, 스포트백 모델은 해치백 스타일로 더욱 실용적인 테일게이트를 제공한다. 유럽에서 이 모델은 0.21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지만, 미국 버전은 유럽 사양과 다른 디자인 요소 때문에 이 수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반트 모델의 공기저항계수는 0.24로 다소 높지만, 이는 왜건 모델로서는 우수한 수치다.
내부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인 A5와 유사하다. 대시보드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차지하며, 운전자는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모델에는 추가로 10.9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A6 스포트백 E-트론이 후륜구동, 쿼트로, 고성능 S6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 모델은 362마력을 발휘하며, 0-100km 가속 시간이 약 5.2초, 최고 속도는 210km/h이다. 중간 모델은 전륜에 추가 모터가 장착되어 422마력을 발휘하며, 0-100km 가속 시간이 4.3초로 단축된다. 고성능 S6 모델은 496마력을 발휘하며,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543마력까지 출력이 증가해 0-100km 가속 시간이 3.7초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240km/h다.
세 모델 모두 94.4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을 공유하며, 최대 270kW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1분이 소요된다.
미국 출시 모델의 전체 기술 사양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유럽 버전은 후륜구동 모델 기준으로 최대 749.9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아반트 모델은 최대 719.37km를 주행할 수 있다. 고성능 S 버전은 스포트백이 669.49km, 아반트가 640.52km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의 주행 거리는 유럽 사양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인 BMW i5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74.76km, 메르세데스 EQE는 479.58km, 테슬라 모델 S는 646.95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반트 모델은 더 긴 루프 외에도 추가적인 스포일러를 장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이 모델은 고성능 S6 버전으로도 제공되며, 0-100km가속 시간이 3.9초에 불과하다.
미국 출시 모델의 가격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유럽에서는 기본 모델이 7만5600유로(약 1억 634만원), S6 E-트론 아반트가 10만1150유로(약 1억 4170만원)부터 시작한다. 유럽에서는 9월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추가 후륜 및 사륜구동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출시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아우디는 A6 E-트론을 통해 가솔린 모델의 단종을 예고했다. 다음 내연기관 모델은 A7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는 짝수 번호는 전기차, 홀수 번호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명명하려는 아우디의 새로운 전략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