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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F1 엔진을 장착한 하이퍼카 ‘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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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F1 엔진을 장착한 도로 주행 가능 하이퍼카 ‘원’을 출시하며 자동차 기술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원’ 하이퍼카는 2017년 9월 처음 소개됐다. 여러 엔지니어링 난관을 극복한 끝에 2022년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F1 챔피언 니코 로즈버그는 2018년에 이 차를 주문했지만,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6년을 기다려야 했다.

‘원’ 하이퍼카의 터보차저 1.6리터 V6 엔진은 매 3만1000마일(약 5만km)마다 재조립이 필요하다. 또한, 이 차량의 시동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만약 이런 실수를 6번 반복한다면 메르세데스는 차량을 ‘브릭’ 상태로 만든다. 이 경우 AMG의 기술자가 노트북을 들고 와서 차량을 해제해야 한다.

차량 정지 상태에서는 엔진이 최적 온도에 도달하는 데 5-8분이 걸리며, 주행 중에는 2-5분으로 줄어든다. 하이퍼카는 항상 완전 전기 모드에서 시동이 걸리며, 내연기관은 촉매 변환기가 932°F에 도달할 때까지 작동하지 않는다. 이 과정은 60~90초가 걸리며, 그동안 AMG 원은 전기차처럼 작동한다.

내연기관이 작동을 시작하면,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는 엄청난 소음을 낸다. 메르세데스-AMG는 120데시벨의 소음 때문에 소음 차단 헤드폰을 함께 제공한다. 개발 과정에서는 소음이 더 컸지만, 엔지니어들이 이를 약간 더 문명화된 수준으로 낮췄다. 차량에는 인위적인 엔진 소음이 없으며, 모든 소음은 기계적인 것이다.

메르세데스-AMG의 CTO 요헨 헤르만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F1 차량의 공회전 속도를 5000rpm에서 1250rpm으로 낮추는 것도 큰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헤르만은 AMG 원이 메르세데스 역사상 가장 복잡한 차량이었으며, 다시는 이러한 F1 엔진을 장착한 도로 차량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 때문이다.

275대만 한정 생산되는 AMG 원은 니코 로즈버그 외에도 데이비드 쿨사드 등 유명 인사들이 주문했다. 특히, 로즈버그의 차량은 16개의 핸드 페인트 레이어가 적용된 검은색 삼각별 로고가 앞면에 장착되어 더욱 특별하다.

메르세데스-AMG의 ‘원’ 하이퍼카는 기술적 혁신과 도전의 상징으로, 자동차 역사에 남을 특별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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