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화려한 록 스타였던 로드 스튜어트는 음악만큼이나 람보르기니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브링어 트레일러(Bring a Trailer)에서는 그가 탔던 쿤타치가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쿤타치는 1977년 스튜어트가 호주 투어 중에 구입한 것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매우 깨끗하고 원래 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번 복원을 거친 모델이다.
경매 설명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이 차량을 로스앤젤레스로 보내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후방 및 전방 스포일러가 추가되고 와이드바디 키트를 장착해 LP400 S의 최신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한, 이중 날개를 가진 쿤타치로도 주목받지 못할까봐 지붕을 잘라 탈부착 가능한 타르가 스타일의 상단 패널을 만들었다. 다만, 3.9리터 V12 엔진은 손대지 않고 그대로다.
경매 목록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2002년에 이 차량을 판매했다. 두 번째 소유자는 차량을 좌핸들로 변환한 후 2013년에 다시 판매했으며, 이 시점에서 차량은 원래 상태로 복원됐다고 한다. 이 차량의 소유 역사 때문에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수도 있지만, 초기 LP 400 쿤타치의 깔끔한 디자인에도 특이점이 있는데, 유일하게 원래 상태가 아닌 것은 차량의 핸들이 좌측에 있다는 점이다.
경매 목록에는 2000년대에 수행된 기계적 및 전기적 작업도 언급되어 있다. 내부는 2022년에 재정비됐으며, 2024년 6월에 몇 가지 추가 정비 항목이 완료됐다. 작업 지시서에는 유체 교체, 새로운 점화 플러그, 연료 픽업 스크린, 머플러 및 기타 항목들이 포함돼 있는 데, 이 비용만 총 2만9738달러에 달한다. 한화로는 약 400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다. 람보르기니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다.
경매는 오는 11일 목요일에 종료된다. 현재 입찰가는 50만달러. 스튜어트의 소유 이력이 이 차량의 가치를 백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