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2칠린드리,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

페라리가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2인승 모델 ‘페라리 12칠린드리(Ferrari 12Cilindri)’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지난 30일 인천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는, 글로벌 출시 후 불과 한 달 만에 아시아 시장에 선보이는 자리라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프론트 미드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12칠린드리는 1950-60년대 페라리 GT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최고출력 830마력(cv)의 강력한 성능과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한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이다.

페라리의 12기통 엔진은 1947년 브랜드 설립 이래로 혁신을 거듭해 온 페라리의 핵심 기술이다. ‘칠린드리(Cilindri)’는 이탈리아어로 ‘실린더’를 의미하며, 페라리의 타협 없는 파워트레인 철학을 상징한다. 이번 모델은 페라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열정을 가진 소수의 팬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페라리 12칠린드리는 1950-60년대 그랜드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우아한 외관과 폭넓은 사용성, 뛰어난 성능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프론트힌지 보닛, 트윈 테일파이프 등 정밀한 선들이 간결한 차체 실루엣에 자연스럽게 통합돼 스포티함과 품격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블랙스크린 효과를 통해 공상과학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새로운 섀시는 100% 알루미늄과 2차 합금을 사용해 제작돼 비틀림 강도 개선 및 중량 감소뿐 아니라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프론트 스크린부터 리어까지 이어지는 글라스루프와 대칭 구조의 듀얼 콕핏은 개방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12칠린드리의 6.5리터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엔진은 83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회전수는 9500rpm에 달한다. 2500rpm부터 최대토크의 80%를 발휘해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파생된 파워트레인은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 방식의 밸브트레인 등 F1 기술을 차용해 성능 및 기계 효율을 극대화했다.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흡기식 토크 쉐이핑을 통해 일상에서도 운전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흡기 및 배기라인을 최적화해 페라리 12기통 특유의 선명하고 풍성한 고주파 사운드를 제공한다.

12칠린드리의 공기역학 및 동역학 성능은 첨단 기술을 통해 정교하게 조정됐다. 리어스크린에 통합된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는 고성능 주행 상황에서 작동해 최대 5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ABS-EVO와 6방향 섀시 다이내믹(6w-CDS) 센서를 탑재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은 정밀하고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사륜 독립 스티어링과 이상적인 전후 무게배분, 812 슈퍼패스트 대비 20mm 짧아진 휠베이스 등을 통해 차량의 반응성과 제어 능력을 한층 높였다.

페라리 12칠린드리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되며, 페라리 팬들에게 또 하나의 명작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