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알파인을 부활시킨 이후로 A110은 유일한 모델이다. 론칭한 지 거의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드십 엔진 쿠페의 다양한 변형을 보였다. 이제 또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이 차는 A110 R 투리니라고 불리며 최고급 R에 대한 더 저렴하지만, 여전히 비싼 대안으로 제공된다. 두 모델 간의 차이는 탄소 섬유 휠의 부재다.
새로운 A110 R 투리니는 경량 휠을 포기하고 매트 블랙 외관을 가진 18인치 합금 휠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다운그레이드로 인해 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싸진 것은 아니다. 프랑스 내에서 가격은 10만6000유로(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1억4820만원)부터다. R 모델을 선택하면 11만2000유로(거의 1억5730만원)에 달한다.
A110 R 투리니는 A110 R의 터보차저 4기통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출력 300마력에 250lb-ft(34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단종된 르노 메간 RS 핫해치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유닛이다. 엔진 위치는 분명 좌석 뒤다. 파워는 너무 과한 느낌이 있지만 후륜 구동 레이아웃은 미아타(Miata) RF와 거의 동일한 무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줬다.
탄소섬유 휠을 장착한 플래그십 A110 R은 합금보다 75lb(34kg)을 절감하며 2385lb(1082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 투리니 버전은 “진짜” R의 카본 프론트 후드, 엔진 커버, 프런트 블레이드, 리어윙 및 디퓨저를 유지했다.
A110의 운전석 뒤에 앉으려면 반드시 여섯 자릿수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베이스 모델의 가격은 6만5000유로(약 9100만원)에서 시작된다. 중간의 GT는 7만6000유로(약 1억660만원), S는 7만7500유로(약 1억920만원)까지 올라간다.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수요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역대 최고의 해였다. 모든 징후가 2023년이 더 나은 해가 될 것을 나타낸다. 주문량의 증가에 대비하여 딥 공장이 활발히 가동 중이다.
한편, 최근 포착된 스파이 사진으로 보아 알파인에서 더 핫한 파생 모델인 R이 작업 중임이 드러났다.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이 프로토타입은 다른 업그레이드와 함께 굉장한 공기 역학 패키지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