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에서 만든 오프로드 차량이 고산을 정복했다. 오프로드를 위해 파격적으로 변신을 꾀한 포르쉐 911이 해수면으로부터 6734미터(2만2093피트) 높이까지 올른 것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전달된 정보에 따르면 이 차의 본 바탕은 카레라 4S다. 포털 액슬을 장착해 지상고를 350밀리미터(13.7인치)까지 높였다. 바위를 넘어 다니면서 스포츠카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라미드 섬유로 만든 튼튼한 하부 보호장비도 장착했다.
3회 르망 24시간 레이스 챔피언인 로맹 뒤마(Romain Dumas)가 이 모험적인 911을 조종했다. 탄소 섬유 시트 두 개와 5점식 안전벨트가 장착돼 있다. 엔지니어들은 가속을 낮은 속도에서 더 쉽게 조절하기 위해 PDK에 짧은 기어 비율을 부여했다. 또 다른 주요 변경 사항은 러프 테레인에서 핸들링을 더 정확하게 만든다고 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의 도입이다.
이 차는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는다. 탱크는 재생 에너지를 이용하여 물과 이산화탄소에서 생산된 합성 연료 ‘이퓨얼’로 채워져 있다. 칠레의 오호스 델 살라도(Ojos del Salado) 서쪽 릿지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서포트 차량이 필요했다.
두 팀은 매우 추운 기온과 고도에서의 희박한 공기에 버텨야 했다. 실제로, 해당 고도에서의 공기는 해수면 대비 약 절반 정도의 밀도다. 공장에서 443마력으로 출고된 6기통 엔진이었지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3.0리터 박서 엔진이 정상에 이를 때 훨씬 더 적은 출력을 냈을 것이다.
고도에 적응하기 위한 두 주의 시간 뒤에, 새로운 기록 도전이 지난 2일 토요일에 이루어졌다. 두 대의 차는 오전 3시 30분에 여정을 시작하고 오후 3시 58분에 정상에 도달했다. 얼어붙는 기온, 희박한 공기, 그리고 열악한 지면 형태로 인해 포르쉐는 그 지역에 두 명의 의사를 파견했다.
911은 지난 2020년에 칠레의 동일한 장소에서 6694미터(2만1962피트)까지 도달한 유니모그 트럭 두 대에 의해 세워진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