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가 드디어 이몰라(Imola)의 로드스터 버전을 내놨다. 처음으로 이몰라 쿠페가 나온지 네 해가 넘었다. 비록 코달룽가(Codalunga)가 기술적으로 최신 차량이긴 하지만, 이탈리아의 특이한 자동차 브랜드는 아직 와이라(Huayra)를 놓아주기 싫어하는 모양새다. 이는 와이라 출시 몇 년 후에도 여전히 많은 존다(Zonda) 일렉트릭 카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 최신 창작품은 브랜드의 최고의 오픈탑 자동차로 손꼽힌다.
이 차의 디자인은 와이라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트랙 전용 야수인 R을 따라간다. 큰 차이점은 파가니가 이몰라 로드스터를 도로 사용을 위해 설계했다는 것. 유체를 추가하기 전에도 이 차의 무게는 2776 파운드(1260k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1.0리터 엔진이 장착된 서브콤팩트 해치백이 아니라 대형 V12 엔진을 갖춘 차다.
AMG가 개발한 트윈터보 6.0리터 엔진을 장착한 이몰라 오픈탑은 엄청난 838마력과 811파운드-피트(1100Nm)의 토크를 제공한다. 모든 엔진 파워는 파가니를 위해 개발된 7단 시퀄셜 기어박스를 통해 후륜으로 전달된다. 전속력으로 가속하면, 전자적인 최고 속도 제한기가 작동하기 전에 217마일(350km)의 속도를 낸다.
트랙 중심이지만 도로 사용이 가능한 아우디 R8 GT2와 마찬가지로 이몰라 로드스터도 피렐리 P 제로 트로페오 R 타이어를 장착한다. 그리고 이 발리 스티커 타이어는 전면 축에는 265/30 R20, 후면에는 355/25 R21로 장착되어 단단한 합금 휠을 감싸고 있다. 브렘보의 벤틸레이티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양 축에서 제동을 책임진다. 오픈탑 슈퍼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전자적으로 제어되는 쇼크 옵소버가 장착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다.
파가니는 가격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지만, 이 몰라 로드스터는 전세계 단 8대로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는 사실은 밝힌 바 있다. 쿠페가 단 5대만 생산된 것보다 조금 덜 독점적인 수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