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용 차량도 실용성의 극대화를 자랑할 수 있다는 예시가 등장했다. 비싼 픽업트럭이 광활한 캐빈과 아포칼립스 테마의 스타일링을 갖고 이미지보다 실용성에 더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익스트림 헤비듀티에 대한 열정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튜닝 전문 업체 AEV(American Expedition Vehicles)은 단일 캡 GMC 시에라 헤비듀티(Sierra HD)의 작업물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식적으로 이 차는 AEV GMC 시에라 그란데 콘셉트(Sierra Grande Concept)라 부르며 올해의 SEMA 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AEV가 제작한 것으로 본질적으로는 블링이 없는 GMC 시에라 HD AT4X AEV 에디션이다. 트릭 다기능 테일게이트가 없으며 사실 전통적인 픽업 트럭 베드조차 없다. 캐빈은 편안하게 두 명의 승객이 탈 수 있으며, 여기에는 아늑한 가죽 시트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작업용 트럭처럼 보이지만 전천후 올 터레인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시에라 그란데 콘셉트는 AT4X를 개조한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2500 HD 단일 캡 롱베드 트럭을 기반으로 AEV가 AT4X 구동라인 부품을 추가해 제작한 것이다. 스티어링 러너클, 컨트롤 암 및 멀티매틱(Multimatic) DSSV 댐퍼 등이 포함된다.
이외 여러 개의 스키드 플레이트와 두꺼운 40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한 솔타(Salta) XD 휠 세트가 설치됐다. 이런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로 인한 1.5인치 리프트와 결합,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차에는 간단한 팔풋 알루미늄 트레이 베드가 뒷부분에 장착되어 있다. 스페어 타이어를 수직으로 장착하고, 작업용 트럭의 필요에 부합하기 위해 온보드 에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AEV는 윈치가 장착된 맞춤형 후방 범퍼를 달았으며, 앞부분에는 AEV의 프로토타입 브러시 가드와 또 다른 윈치가 장착된 스탬프드 스틸 범퍼를 적용했다. 브러시 가드에는 네 개의 오프로드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AEV 스노클이 모터 하우징 아래에 있는 스톡 6.6리터 디젤 듀라맥스 엔진에 공기를 공급한다.
AEV에 따르면 이 차는 분명 콘셉트 차량이다. 시에라 HD 트럭에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제공할 것인지 또는 개별 부품을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