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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5년만에 ‘전세계 대리점 대회’ 개최

(사진2) 기아 송호성 사장, 전 세계 대리점 대회서 기조연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사업 전반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기아의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서 송호성 사장의 발언이다. 기아는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아 EV데이가 열린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 등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전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2년 전인 2021 기아가 사명 및 CI를 변경한 이후 처음이다. 대회 주제는 ‘영감을 통한 연결(Connected by Inspiration)’으로 정했다. 언어의 장벽이나 문화의 차이, 생각의 경계를 뛰어넘어 참가자 모두 하나의 정체성을 갖자는 취지다.

대회 첫날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사업 범위를 확대 전환하고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리고 고객 중심적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성차 제조 기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2년 뒤인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공유(카셰어링), 차량호출(카헤일링) 등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친환경 탄소중립 측면에서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 내연차에서 벗어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해양 플라스틱 수거·재활용을 위한 ‘오션 클린업’ 프로젝트,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국내 갯벌을 복원하는 ‘블루 카본’ 사업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 측면에서는 사내 의사 결정구조 전반을 고객 중심의 관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는 총체적으로 고객 CX 중심 접근을 택한다.

기아 경영진은 ‘2030년 글로벌 430만대, 전기차 160만대 판매’를 골자로 한 중장기 EV 가속화 전략을 대리점 사장단과 공유했다. 이를 위해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오토랜드 화성에서도 전기차 생산 차종을 늘려 세계 각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주요 현안인 글로벌 공급망 강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디자인 철학 등을 각 부문장이 직접 소개했다.

기아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구축하기 어려웠던 사업 파트너십을 함양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비즈니스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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