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미니는 2000년 BMW 그룹이 브랜드를 인수하기 전까지 영국 운전자들에게 저렴한 개인 운송 수단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일 쇼크 때 등장했으며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가 디자인한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지금은 전문 회사들이 영국의 고전적인 2도어 미니를 훨씬 세련되고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변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리지널 모델의 가격보다 훨씬 큰 비용이 든다. ‘싱어’라는 회사가 클래식 포르쉐로 멋진 작품을 만드는 반면, 데이비드 브라운 오토모티브(David Brown Automotive)라는 회사는 미니 레스토모드(복원과 개조를 동시에 하는) 사업에 열을 올린다. 가죽으로 가득 찬 인테리어와 전동식 창문,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현대적인 편의 기능을 적용한다거나 생산된 지 2~30년이 지난 엔진으로 주문 제작 차량을 만들기도 한다.
실버스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했다. 클래식 미니에 전기 동력계를 적용한 모델이다.
차명은 미니 이마스터드(eMastered)라고 정해졌다. 최고출력 96마력이 조닉(Zonic) 70 전기 모터로 뿜어져 나오며, “적정 크기”라고 말하는 18.8kWh 용량의 배터리 팩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1회 완충 시 최대 110마일(177km)을 주행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8.5초가 소요된다. 최고 속도는 92mph(148km/h)로 제한됐다.
데이비드 브라운 오토모티브는 이 모델이 원래의 가솔린 차와 마찬가지로 1411lb(650kg)로 무게가 같으며, 배터리 팩은 AC 전원에서 최대 6.6kW 속도로 3시간 만에 충전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부가세, 지방세 및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수료 및 세금을 제외한 가격이 대략 12만5000파운드(약 2억480만원)부터 시작한다. 미니 이마스터는 꽤 비싼 작품이다. 다만, 맞춤형 클래식 미니는 선주문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차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