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IVI와 ADAS 생산 전문 기업인 DH오토웨어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핵심부품인 CCU(차량유무선통신통합제어기) 등을 현대차, 기아에 공급할 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27일 DH오토웨어는 이사회를 열어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생산 법인(DH Autoware N.A) 설립 및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승인을 바탕으로 DH오토웨어는 몬테레이 공장 설립에 2026년까지 4년간 총 738억 원을 투자한다.
몬테레이 공장은 전체 부지 3만 평에 1만 5천 평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3월부터 총 1,350만 대 분의 CCU와 DCU, BDC를 생산한다. 새로운 멕시코 생산 법인(DH Autoware N.A)은 현대차그룹에 공급할 CCU(Central Communication Unit)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앞서 DH오토웨어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화 생산업체로 선정돼 2025년 3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7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DH오토웨어가 공급할 부품은 CCU 외에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인 DCU(Data Connectivity Unit,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 BDC(Body Domain Controller, 보디 제어장치)이다. CCU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차량 내부에선 컨트롤러에 유선으로 연결하고 차량 외부에선 무선으로 연결해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및 원격 차량 진단의 고속 OTA 전달이 가능한 부품이다.
CCU를 통해 고객들은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센터가 아닌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CCU 컨트롤러를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며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앱과 연동해 원격 차량 제어, 알림 모니터링, 내장 카메라 영상 전송, 고정밀 지도 정보 전송 등의 고급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CU와 CCU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양산키로 하고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인 소나투스(Sonatus)와 협업해 CCU내 원격 진단,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의 주요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CCU는 현재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과 G90에 적용되고 있다.
DH오토웨어는 IVI(인포테인먼트시스템)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장품을 생산,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CCU 등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은 미래 사업 분야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전동화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