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ARAVAN SALON (카라반 살롱)”이 오는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CARAVAN SALON 전시회는 일반인 및 관련 산업 종사자 모두 방문할 수 있는 B2C 및 B2B 전시회이다. 주로 가족단위, 레저 산업 동호인, 캠핑 및 카라반 산업 종사자들이 방문하며, 전 세계로부터 가장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은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1년 전시회는 팬데믹이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방문객 185,000명, 참가사 31개국 653개 참가라는 괄목할 성과를 냈다.
이는 CARAVAN SALON 전시회의 방문객 친화적인 운영에 따른 것이다. 우선, 초심자를 위한 StarterWorld존을 설치하여, 전시장에서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방문객이 끊임없이 유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방문객의 효율적 전시관람을 위해 주제별로 6개의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이는 방문객의 동선을 최적화시키고 전문 방문객이 적재적소에서 참가사의 제품을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올해 전시회는 약 600개 참가사가 모였으며, 전시홀3개를 더 확장하여 250,000 sqm 규모로 개최된다. 이는 캠핑, 카라반 산업을 위시한 아웃도어 산업의 전 세계적인 성장과 발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답답한 실내 활동에 지친 사람들이 야외/자연의 탁 트인 환경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국내 카라반 시장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한 카드사의 자료에 따르면, 캠핑장, 아웃도어 활동 관련 2021년도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험업계에서도 아웃도어 보험 상품을 발빠르게 선보이며, 국내 산업의 발전을 역설적으로 증명했다.
올해 전시회는 확장된 공간을 적극 활용해, 1홀-7a홀, 9홀-17홀에 걸쳐 카라반 관련 물품이 총망라된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카라반/트레일러 전 차종, 부품 및 소재 분야, 가스/물/난방기/차박용품, 동력/전기 설치 기술 및 관련 제품, 안테나/리시버, 네비게이션, 텐트, 카라반/캠핑 용품, 아웃도어, 카라반 투어 상품, 아웃도어 액티비티 상품, 캠핑/야영지 관련 제품, 레크리에이션 제품, 렌탈 서비스 에이전시, 보험, 유관 단체 및 협회 등이다.
통상 CARAVAN SALON 전시회에 가장 출품사가 많은 분야는 모터카라반이다. 올해 전시회 모터카라반 제조사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말리부, 어피니티 RV, 카르타고, 에코플로우, 에고이, 유로카라바닝, 크나우스, Niesmann+Bischoff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참가사가 대거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전력 변환기기 인버터 전문기업 피엔케이하이테크가 참가해, 자사 혁신 기술을 글로벌 마켓에 선보인다.
독일은 아웃도어/캠핑 관련 산업의 역사만 100년이 넘는 기업을 다수 가진 나라이다. 그만큼 정부의 규정/법령과 민간의 아웃도어/캠핑 시민의식 역시 잘 발달되어 있어, 관련 산업을 벤치마킹하기에 적격인 나라로 손꼽힌다. 반면 국내의 경우 지난 2년간 폭발적으로 민간의 수요는 증가하였으나, 여기에 대비하여 민관의 정책/의식 수준 재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카라반/캠핑/아웃도어 종주국 독일의 CARAVAN SALON 전시회는 관련 산업 종사자 및 전문가 그룹이 참석 시 매우 유용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1년도 전시회에서 18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의 97%가 전시회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작년 전시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장인원에 제한을 뒀지만 올해는 모든 규정이 해제돼 더 많은 방문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